[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전 미국 대통령들의 리더십에서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할 수 있는 책 feat. 디테일은 달라도 리더들은 공통점이 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인생의 굴곡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생의 굴곡 중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가장 최근의 사건은 2년 전 독서를 시작한 것이다. 독서를 통해서 들어오는 Input이 많아지고, 서평과 같은 글쓰기로 Output 방식의 학습을 한 결과 여러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졌다. 다양한 분야의 무언가를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으며, 어떤 부분에서는 수익도 조금씩 발생하는 등 성과 또는 결과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빡독x하노버를 시작하면서 흔한 단어에 비해 흔하게 찾아볼 수 없는 리더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의 역할도 리더십이 필요하고, 회사에서도 팀을 구성하여 프로젝트 또는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리더십이 필요하다. 독서모임이라는 느슨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독서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면서 윤택한 모임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주저 없이 극찬을 받았던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이하 혼돈의 시대)을 읽게 되었다.
리더? 난 리더 될 생각 없는데?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만 리더십이 있으면 될까? 절대 아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리더십의 필요성 첫 번째는 내 인생을 이끌 사람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남에게 행사하지 않는 리더십이라도 본인 스스로에게는 무조건 적용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타인 또는 환경에 따라 내 인생이 중구난방으로 흘러갈 수 있다. 나의 결정을 남에게 미루거나, 쉽게 결정 장애를 겪는다면 더욱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혼돈의 시대>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링컨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마지막으로 조금은 생소한 린든 존슨까지 총 4명의 미국 전 대통령이 소개된다. 그들이 어떻게 공적인 삶을 시작했고, 어떤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으며, 그들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 속에서 각기 다른 리더십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집중했던 부분은 약간의 디테일만 다를 뿐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그들이 보여주는 공통적인 리더의 덕목들이다.
안티프래질
안티프래질은 깨지기 쉽다는 프래질의 반대되는 의미로 나심 형님의 대표 키워드다. 안티프래질은 외부의 충격에 깨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4명 모두 위기의 상황에서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여 오히려 강해지고 기회로 삼는다. 물론 극복하는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잘 못을 인정하고, 실수에서 배우며,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 안 좋더라도 피드백을 통해 다음을 도모한다.
좌절한 경우에도 야망을 유지하는 능력을 회복탄력성이라 한다. 야망이 강한 것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한 뒤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과 전개는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운의 영역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점검하고 최악을 대비하는데 집중을 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최악의 상황은 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좌절한 경우에도 야망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메타인지
메타인지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고, 어떤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등 자신에 대한 객관적 인지를 의미한다. 약속이나 한 듯 4명의 리더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것에 솔직하였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정확하게 인지하였다. 이는 부족한 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데 가장 중요한 목표 설정 단계에 영향을 준다. 학습하고, 직접 경험하고, 전문가에게 배우는 등의 부족한 것을 채우는 노력과 자신의 태도를 바꾸는 노력 등을 통해서 완벽한 리더가 되고자 했다.
특히 학습에 있어서는 그 방법론적인 부분은 조금씩 달랐지만 변화에 적응하고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대비하기 위해서 평생 학습을 하는 모습은 공통적인 부분이었다. 이렇게 학습을 통해 얻어진 지식은 다른 지식과 연결되어, 다양한 모습으로 사용된다. 바로 폴리 매스 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다.
폴리 매스에 관하여는 이전 서평에 설명하였다.
사고방식 feat. 일취월장
<혼돈의 시대>에 정확한 워딩은 나오지 않지만 4명 다 <일취월장>에서 이야기하는 일 잘하는 원리 8가지 중 "사고"편에서 언급된 반성적 사고, 통계적 사고, 맥락적 사고, 시스템적 사고, 국민 중심적 사고(원래는 고객 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에게서는 재무적 사고를 찾지 못했는데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휴양시설을 만드는 부분에서 약간의 정도만 짐작할 수 있었다.
반성적 사고는 말 그대로 결정이나 행동에 대해 스스로 반성을 하여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길 부단히 노력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피드백 받는 것을 당연시 여겼고, 데일리 리포트나 업무 일지 등의 기록을 통해서 미래를 위함과 동시에 자신의 과거를 평가하고 반성하는 데 사용하였다. 통계적 사고와 시스템적 사고, 맥락적 사고는 문제와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특히 낄낄 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의 줄임말)를 잘하기 위해서는 상황 판단이 중요했는데 위 3가지 사고로 이를 잘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민 중심적 사고는 다음에 설명한다.
거래적 + 변혁적 리더십
4명의 전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 하며 철저하게 지켰다. 국민과 소통하는 것을 당연시 했고,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이익의 중요성을 말로만 한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런 면에서 국민 중심적 사고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통령 혼자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의 팀원들도 그와 같은 목표로 그를 도왔는데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거래적 리더십과 변혁적 리더십을 적절하게 사용하였다. 무엇이 더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맥락적으로 그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거래적 리더십은 실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거래와 교환에서 보상을 통해 추종자들의 지지율을 끌어낸다. 변혁적 리더십은 추종자들에게 자신보다 더 큰 무엇(조직, 공동체,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과 자신을 동일시하도록 독려한다. 리더는 도덕적 원칙과 목표를 위해 희생이 요구되고 이타주의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
소통과 공감능력
마지막으로 그들은 그와 반대되는 생각을 하는 사람과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소통 능력과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싸울 때는 무섭게 싸웠지만 일반적으로 상대와 싸우는 것보다 타협과 협상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각자의 서사를 이해하고자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실천적 행동과 솔선수범은 진정성과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꾸준함은 성실, 근면이라는 모습으로 상대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지만 정확하게 논지를 전달하는 연설은 많은 Input과 글쓰기와 같은 Output 식 학습으로 만들어진 소통 능력이 아닌가 싶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을 다 읽었을 때 <대통령이 사라졌다>를 읽은 후라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이 두 권의 책이 연결되는 듯했다.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다하려는 대통령의 모습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취월장>을 비롯하여 신영준 박사님과 고영성 작가님, 웅이사님이 이야기하는 모든 것이 이 책에 case study처럼 나와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4명의 대통령들이 그랬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빨리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 실패는 잘못이 아니다. 실패를 무서워하는 것이 잘못이다. 이것을 깨닫는데 30년이 넘게 걸렸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실패하더라도 도전한다. 실패하면 수정해서 다시 도전한다. 의식적 노력으로 졸꾸하여 성공할 때까지 도전한다. 성공해도 계속 다음 단계로 도전한다. 그렇게 인생의 포기할 수 없는 야망은 단단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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