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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수학을 취미로 하는 사람에게 배운 아마추어 개발자 되기.

서평/2021

by dokssultant 2021. 4. 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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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추천 받았던 책인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책의 저자가 수학 또는 과학에 관련된 사람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문과생이라는 점이다.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는 취미로 수학을 하시는 저자 김정희 님이 들려주는 학창시절 들어본 적 있는 또는 알듯 말듯 했던 수학 이야기들과 수학 공부법을 주로 다루고 있다. 예상치 못하게 중간에 나온 수학 문제들은 마치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종이와 연필로 열심히 적고, 그려가면서 풀어보았다.    

독일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면서 문과와 다른 이과 수학을 경험했었는데 쉽지 않았다. 수학 몰라도 코딩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알고 있으면 그 확장성이 더 좋다고 하니,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를 통해 수학 그 자체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 혹은 동기부여를 얻고 싶었다. 그런데 웬걸? 이 한문장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 책은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의 즐거움에 대한 책이다."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 ebook 7%

책에서는 "수학"을 다루고 있지만 지금 어떤 것을 알고자 한다면 그 목적과 상관없이 새로운 것을 아는 즐거움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다닐때는 포기 했던 코딩을 졸업해서야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면서 최근 한달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줄이라도 코딩을 하고 있다. (물론 HTML과 CSS는 코딩이라고 할 수 없지만 자바스크립트와 백엔드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코딩이라 통칭한다.) 시험대비로 공부할 때와 달리 정말 재미로 하고 있다. 함께 하는 사람이 있는 환경도 한 몫했지만 코딩을 새로운 취미로 만들고자 하는 나에게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설명하는 마음가짐과 공부 방법 등이 상당히 와 닿았다.

 

Photo by Jeswin Thomas on Unsplash

 

아마추어 개발자 되기

아마추어 수학자 되는 방법에 대한 것을 개발자로 적용해 보았다.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코딩을 잘해야 하지만 법을 공부할 때 리걸 마인드가 중요한 것처럼 개발자 마인드를 갖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의내린 개발자 마인드란 개발에 임하는 자세로, 최근에는 어떻게하면 다수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개발해서 배포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예전에는 단순하게 어떤 언어를 어떻게 공부할지만 중요하게 생각했었다.

수학자와 마찬가지로 개발자도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해야 할 것 같은데 이는 독서를 통해 향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관련된 서적을 두루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영화나 음악 등 다른 콘텐츠 이용도 중요할 것 같다. 요즘에는 서비스에 감성을 넣어야 하는데 나에게 감성은 거의 취약점이다.

수학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풀이를 하라고 하는데 개발자는 어떻게 아날로그 방식으로 할 수 있을까? 손으로 코드를 적을 수는 없고 말이다. 맥락적으로 봤을 때 개발자의 경우 이미 만들어진 소스들을 쉽게 이용하는 대신 하나하나 만들어 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사실 개발자 경력이 있는 상태에서는 무의미할 수 있겠지만 개발을 배우는 입장에서 이미 작동하는 코드를 리뷰하면서 한글자씩 따라하는 것도 큰 공부가 될 수 있다.

몰입을 위한 공간은 환경설정의 의미로 확대해서 볼 수 있었는데 코딩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적절한 압박의 도구로 현재 스터디에 참여 하고 있다. 분위기 전환등은 코로나가 끝나면 가능할 것 같고, 몰입을 위한 장비셋팅은 확실히 필요한 것 같다. 몸이 불편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푼다. 수학 전문가라면 하나의 주제 또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것이 중요할 수 있겠지만 취미로 접근하는 경우에는 취미가 주는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계속 접하는 것이 좋다. 개발도 프론트 앤드 영역에서 HTML, CSS, JavaScript를 적절하게 공략하면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결과물을 만들때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Photo by Greg Rakozy on Unsplash

 

함께 스터디를 하고 있는 분도 나처럼 비전공자이고 배경지식 전혀 없이 개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라 현실적으로 또는 심리적으로 완벽한 컨디션을 항상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에서 언급된 내용을 바탕으로 스터디를 운영한다면 적어도 심리적인 부분은 해결할 수 있을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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