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투자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은해에서 IT 관련 업무를 하고 계신 <마법의 연금 굴리기>의 저자 김성일 작가님. 프로필을 보니 이분도 폴리 매스였다. <마법의 연금 굴리기>에는 폴리 매스 김성일 작가님이 국내에 있는 여러 금융상품을 이용해서 연금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독일과 한국은 세금제도도 다르고, 금융상품도 다르기 때문에 실질적인 금융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어렵겠지만, 맥락적으로 해석하여 나에게 적용해보고자 <마법의 연금 굴리기>를 선택했다.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개념도 많이 있고, 금융 상식을 알고 상담하는 것과 모르고 상담하는 것은 정말 다르기 때문에 열심히 읽었다.
금융 상식 - 재테크란?
재테크를 하기 전에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있다. 재테크의 가장 큰 적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나의 욕심, 나의 팔랑귀, 초조, 불안과 같은 감정들이 재테크를 망치는 일등 공신이다.
재테크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재테크의 어원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재테크는 보유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최대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재무"와 "테크놀로지"의 합성어이다. 자산운용의 시작은 돈을 모으는데서 시작을 하고,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더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목표를 위해서 의지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묶어 세이렌의 유혹을 극복한 것처럼 환경설정도 상당히 중요하다. 재테크에 있어서 환경설정이라 함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나가지 못하도록 연금 상품에 묶어두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 상식 - ETF 중 투자 대상 상품 고르는 기준
금융 상식 - 복리의 함정
지금까지 읽은 재테크 서적에서 처음 본 내용이다. 복리면 무조건 좋은 것 아닌가? 복리의 함정을 아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독서를 하면서 재미있는 것 중 하나가 같은 주제에 대해서 어떤 책에서는 찬성하고, 또 다른 책에서는 반대를 하는 것을 찾았을 때이다. 사고가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수익 50%와 손실 50%는 같을까?
100 만원을 종잣돈으로 복리 상품에 가입을 했다고 하자. 다른 일체 비용을 제외하고 수익과 손실이 각각 50%씩 났다고 가정하겠다. 수익이 먼저 나는 것과 손실이 먼저 나는 것 둘 중 어떤 것이 더 나을까? 생각 같아서는 다시 원금 100 만원이 될 것 같지만 두 경우 모두 25 만원을 잃은 75 만원이 된다.
원금 | 수익 50% | 손실 50% | 잔고 |
100 만원 | 150 만원 (100 + 50) | 75 만원 (150 - 75) | 75 만원 |
원금 | 손실 50% | 수익 50% | 잔고 |
100 만원 | 50 만원 (100 - 50) | 75 만원 (50 + 25) | 75 만원 |
소위 복리의 마법이라 하여 원금 1000 만원으로 20년 동안 이자 17%인 상품에 가입했다고 하자. 복리 계산식에 의하면 원금 1000 만원이 20년 후에는 2억 3,106 만원이 된다.
하지만 정말 이렇게 될까? 이율에 함정이 있다. 20년동안 17% 이율이 고정되는 상품이 없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대부분 1~3년 정도 유지하고 이율이 바뀐다. 세금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이자소득세가 있다. 이자소득세는 이자를 받기 전에 미리 공제되고,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마지막으로 위 공식에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자율 17%에서 물가상승률을 제외해야 실질적인 수익률이 된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는 이유는 17%의 이율을 받아도 물가상승률이 20%라면 오히려 3% 손해이다. 이것은 우리가 단순히 금고에 돈을 보관하면 안 되고, 금리가 낮은 은행에도 돈을 맡기지 않아야 하는 이유와 같다. 2020년에 국밥을 사 먹을 수 있는 5000원을 은행에 두었는데 10년이 지나서 5000원을 찾아서 국밥을 먹으려고 했더니 국밥이 10000원이라면 마이너스이다.
<마법의 연금 굴리기>를 추천한다.
한국에서 연금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지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 연금을 어떻게 인출해야 절세를 할 수 있는지 등 한국에서 재테크로 연금을 마련하여 노후준비를 하려고 한다면 <마법의 연금 굴리기>를 추천한다. 어떤 특정 종목에 투자하라는 것이 아니라 투자상품을 소개하고, 절세 방법과 투자 방법, 그리고 연금의 최적화 작업으로 최대한 안전하게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이 있다. 투자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면서 고기를 낚는 법을 이렇게나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책이 또 있을까? (광고 아님!)
다양한 투자 방법을 비롯하여 과거의 자료를 이용해서 자신의 재테크 방식을 점검하는 것이 백테스팅이라고 하는데 이를 하는 방법도 나오고, ETF 과세에 대해서는 다룬다. 정말 안 읽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또 상담자와 만나야 할 것 같다. 독일에도 MMF와 CMA가 있는지, ISA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졌다. 세액공제 한도가 얼마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세금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이러면서 독일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금융정보를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해외에 살고 있다면 겁먹지 말고 계좌부터 만들고 단 몇 유로, 달러라도 일단 넣어보자. 한국이라면 <마법의 연금 굴리기> 또는 다른 재테크 책을 실제로 적용해보자.
금융문맹을 벗어나 노후를 대비하자!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MJ) 드마코가 전하는 빠르게 젊은 부자되는 방법 feat. 부의 방정식 (3) | 2020.12.14 |
---|---|
[아인슈타인의 전쟁] 시간과 공간은 상대적이지만 소명은 절대적이다. (0) | 2020.12.13 |
[친구의 친구] 커뮤니티의 중요성, 필요성과 함께 어떻게 만들고 관리하는지까지! feat. ebook으로 읽고 종이책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유일한 책 (0) | 2020.11.27 |
[주식의 쓸모] 인덱스 펀드의 중요성! feat. 추천 포트폴리오 비율 (2) | 2020.11.23 |
[후츠파] 7년 전 영화가 이제야 이해 되었다. (0) | 2020.11.2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