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을 읽고 나니 비주류 상태에서는 일단 자주 보이게 하고, 친숙하게 만들어 크리에이티브 커브 정점까지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문화교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테마로 진행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함께할 상대가 있어야 한다. 상대를 찾는 것부터 일인데 우리와 함께 작업하는 것을 유행이나 트렌드로 만들어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수준 높은 단체나 기관, 개인이 찾아오게 만들고 싶다. 그렇게 <티핑 포인트>를 읽기 시작했다.
예전에 서평집을 만들 때 네덜란드 누나가 쓴 서평을 읽은 적이 있어서 읽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어떻게 나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데 어려움이 조금 있었다. 막연하게 마케팅 책을 읽었던 때보다 확실히 적용하려는 관점으로 읽다 보니 재미도 있고, 생각거리도 있어서 좋았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티핑 포인트를 100%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워낙 복잡계이니 역주행이라는 말이 나오고, 유행을 만들었다고 해도 사후 해석이지 정말 예측해서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은 극소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전염을 통한 유행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하는 것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적용하면 유행을 선도할 확률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접근했다.
<티핑 포인트>에서 말하는 유행을 만드는 3가지 법칙은 "소수의 법칙", "고착성 요소" 그리고 "상황의 힘"이다.
소수의 법칙은 작은 것 또는 극소수가 대부분의 것 또는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으로 80 대 20의 파레토 법칙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여기서 극소수에 해당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을 알고 있고 다양한 분야와 접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호기심 많고, 자신감과 사교성이 좋은 사람인 커넥터, 자기가 가진 지식으로 다른 사람의 문제를 풀어주고 싶어 하는 메이븐, 설득력이 좋은 세일즈맨을 의미한다.
소수의 법칙을 좌우하는 핵심사항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의 성격이라고 한다면 고착성 요소는 메시지 자체를 의미한다. 어떤 메시지를 제공해야 계속 서비스에 고착되어 질까? 최근 쿠팡과 같은 서비스를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계속 그 서비스만 이용하는 것을 "Lock in" 한다고 표현하는데 이와 유사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고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여를 유도하고, 메시지를 끊임없이 반복하고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한다.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은 크리에이티브 커브상 맥락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동의할 수 있는 말들이다. 문화교류가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어떻게 나와 문화교류를 해야 락인 시킬 수 있을까? "세계를 무대로" 라는 슬로건을 일단 만들어보았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특수한 상황이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상황의 힘을 이해해야 한다. 좋은 학교를 보내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독서를 하는 환경을 설정하는 것 모두가 이런 상황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상황, 필요한 상황, 이 서비스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상황을 어떻게 캐치를 하는가도 상황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거창하게 어떤 상황을 세팅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벽에 있는 낙서를 지우고, 깨끗하게 청소를 하는 것과 같은 작은 것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수의 법칙과 어느 정도 결을 같이 하는 것 같다.
발전하는 기술에 따라 변화의 속도가 상당한 만큼 어떤 티핑 포인트를 찾았다고 한들 그것만 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변화에 따라 계속 달라지는 티핑 포인트 지점을 찾기 위해 복합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각 노력은 기록을 통해 피드백을 스스로라도 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 변화를 감지해야 하고 그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에서 나온 "20% 법칙"을 잘 이용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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