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만 좋은 물건을 산 경우 삶의 질이 향상되고, 제품 만족도가 높은 경우, 이름값 또는 제값 한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겪어온 과거의 행적들이 100%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없으나 종종 그 "과거 값" 하는 사람들이 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알게 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소위 말해 똑 부러지는 사람이다. 독일 이민사회라는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도 분명 대단한 발견(?)이지만, 내 삶을 통틀어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 아니다. 물론 길게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지만 굳이 여기서 이렇게 언급하는 이유는 그가 최근 보여준 행동에서 독일 유학 또는 취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내가 글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내가 얻은 인사이트를 그 이상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본다.
1.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도전이라고 썼지만 정확하게는 "배움"이라고 하고 싶다. 이 사람은 무언가를 배우는 것에 있어서 주저함이 없다. 기존에 했던 분야에 대해서 (그 실력의 고저를 떠나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야 생각보다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새로운 분야에 대한 배움에 거리낌이 없는 것은 흔치 않다.
Duales Studium을 준비하는 전략 중에 하나가 바로 "배움"이다. 대부분 기존에 자신이 해왔던 것과 달리 새로운 학문을 Duales Studium을 통해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나부터도 그랬으니 어쩌면 내가 코칭하는 분들이 그렇게 되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해왔던 것을 이어서 하고 싶어 하지 나이, 언어, 경제적인 이유 등등 다양한 이유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꺼려한다. 심지어 전혀 새로운 것을 지원하고, 관심이 많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증명하는 행동(배움)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말로 100번 말하는 것보다 그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는 모습이 훨씬 설득력 있다. 어설프지만 어찌 됐든 만들어낸 웹사이트 또는 앱을 보여주는 것이 코딩에 관심이 있다고 하는 것보다 나은 것처럼 말이다.
대부분 이 부분을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데 시간을 썼지만 잘 안되었을 때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는데 내 기준에서는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시간을 쓰지 않으면 그 일에 정말 관심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도전을 두려워 하지 말자.
2. 학습능력이 있다.
도전 또는 배움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학습능력이 어마어마하다. 그렇다고 이 사람이 아무거나 다 하는 것이 아니다. 전혀 관심없는 분야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다면 (또는 취업이나 진학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바로 배우는 것을 시작하고, 단시간에 어느 정도 실력을 끌어올린다. 이렇게 할 수 있는 학습능력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처음에 말한 과거의 행적이다. 현재의 학습능력은 어제까지의 경험과 내공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능력이다. 갑자기 오늘 뿅 하고 나타나는 능력이 결코 아니다.
"그럼 당장에 학습능력이 없는데 어쩌나?" 축하한다. 자신이 부족함을 아는 것이 학습능력을 키우는데 가장 필요한 첫 단계이다. 이런 의미에서 Duales Studium은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새로운 학과에 지원을 하던, 기존에 자신이 이미 졸업한 또는 하고 있는 그 학과에 지원을 하던, Duales Studium을 하는 것이 학습능력을 키우기에 적합하다. 왜냐하면 매달 월급을 받으면서 새로운 학문을 3.5년 동안 학습할 시간과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학습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을 투자해야만 얻을 수 있다.
3. 공략 포인트를 스스로 찾는다.
그는 독일 이민사회를 경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사회에 적응하고 살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편안한 길도 참고하지만 스스로 어떻게 공략할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민사회를 떠나서 정말 중요한 마음가짐이다. 사실 성공스토리는 워낙 많은 요소들로 인해 몇 가지로 단정하여 만들 수는 없다. 맥락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은 방법이 있을 뿐 100% 성공을 가져다주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본인의 상황이나 여건에 맞게 스스로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주변에 쉽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지만 방향성만 참고하고 바로 본인의 상황에 적용했다. 그 결과 취업 면접도 보고, 대학원도 가니 마니 하고 있다. 아마 독일에서 유학 또는 취업준비를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우연한 기회에 독일 노동청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했다고 하는데, 독일 노동청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경험한 나도 정확하게 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지금 물어보면 이렇게 조금 바꾸고 싶다. 남들이 하는 이야기에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계속 찾다 보니 운이 좋게 이런 정보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이다.
Duales Studium 코칭이 개개인의 상황이나 과거의 행적, 하고 싶은 일 등 다양한 부분을 소통하면서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타깝지만 "이렇게 하면 100% 합격합니다."를 가지고 코칭하는 것이 아니다. 100일 동안 코칭하면서 지원자 본인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파악하고, 다각적으로 연결한다. 연결이란 지원자가 가진 사소한 경험과 지식 등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합격을 위한 공략 포인트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가진 단편적인 경험은 한정적이지만 그 경험을 연결하여 만들어낸 가치는 무궁무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Duales Studium 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이나 취업은 여러 골을 넣는 게임이 아니라 딱 한골(합격)만 하면 되는 게임이다. 그러니 최대한 많은 슛을 하다가 딱 하나 걸리는 기회에 성공을 쟁취하는 것이 공략법이다.
이 글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참 탐나는 인재이다. 성공해서 이사람을 정식으로 면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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