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취업 코칭] 소극적인 면접의 원인 feat. 면접 집중 코칭으로 해결

14번.

안타깝지만 나와 함께 코칭을 하기 전에 본 면접의 수이자 떨어진 횟수이다.

한국에서 공대 학사를 마치고, 취업하여 잘 살다가 독일 기술력을 좀 더 배우고자 회사를 다니면서 독일어를 배우고, 독일로 무작정 날아왔다고 했다. 언어를 C1까지 무사히 마쳤고, 대학원에 진학한 뒤 성공적으로 학교생활을 했다. 이때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힘들게 졸업을 한 뒤 비자 만료일이 다가오고 있는데 취업에 계속 실패하면서 마음은 조급해졌다. 마음이 조급해지니 면접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고, 원하는 결과도 얻질 못하니 자신감은 계속 떨어지면서 다음 면접에도 영향을 주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Photo by Ehimetalor Akhere Unuabona on Unsplash

 

그렇게 나와 면접 집중 코칭을 시작하게 되었다. 면접을 14번 봤다는 것은 최소 서류가 14번 합격했다는 뜻이기에 이분은 실력이 있을 것이고, 특히 기업에서 이 지원자에게 많은 관심이 있다고 전제를 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보았다. 실제로 이공계 특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서 지원자의 장점을 파악한 뒤에 앞으로 있을 7번의 면접을 준비하였다. 하지만 가진 기술에 비해 준비가 너무 소홀했다. 특히 계속된 낙방으로 소극적으로 면접을 준비한 것을 폐인으로 보았다.

 

Photo by Towfiqu barbhuiya on Unsplash

 

1. 예상 질문에 너무 몰두했다.

내가 정의한 "독일에서 면접을 소극적으로 준비했다."는 말은 본인의 능력과 기술을 본인의 경험에 덧붙여서 어떤 질문에도 다양한 레퍼토리로 자세히 설명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독일어로 이야기하기 쉬운 것 위주로만 질문과 답을 매칭 하여 준비를 한 것이다. 보통 예상 질문과 답을 달달달 외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하면 준비한 경우, 준비한 질문이 나온 경우에는 그나마 답을 수월하게 할 수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나 모르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대응하기 어렵다. 실제로도 14번의 면접에서 비슷한 질문도 있었지만 회사마다 결정적으로 묻는 것이 달라서 그 질문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고 했다.

 

Photo by Michal Czyz on Unsplash

 

2. 질문의 의도 파악이 미숙했다.

본인의 실력과 자질을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접에서는 상대의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취미를 묻는 질문에 간단하게 취미 몇 개만 이야기하고 말 것인가? 장점과 단점을 묻는 질문에 끈기가 있고, 독일어가 부족하다고 말할 것인가?

면접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이야기는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 과정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것을 이해하고 대비를 해야 자연스럽고,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고 나갈 수 있게 된다.

 

Photo by Marek Piwnicki on Unsplash

 

3. 너무 겸손했다.

독일에서 제일 많이 하는 실수이지 않을까 싶다. 독일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도 부족하다. 전공 실력으로 논문도 쓰고, 할 줄 아는 프로젝트도 많지만 아직 100%는 아니니 부족하다. 등등.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낮추는 경향이 있다. 그에 반해 독일 지원자들은 어떨까? 실제로 독일에서 생활하다 보면 독일 사람들은 실력에 비해 자신감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문화상 겸손함 때문인지 "잘한다." 또는 "할 줄 안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굉장히 인색하게 사용한다.

잘 못함에도 불구하고 할 줄 안다고 하는 독일 지원자들 속에서 "보통이다." 정도의 말은 정말 못 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으니 삼가자. 또한 독일어 실력에 고민을 많이 하는데 독일어는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독일 사람들이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이 나의 독일어를 보고 뽑을지 말지를 정하는 것이지 내가 판단하여 그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먼저 기죽을 필요 없다.

코칭 비법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으니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만 적어보았다. 현재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준비가 되었는데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편안하게 상담부터 받아보자. 상담은 언제나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