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혼자 살 수도 있어! - 혼자 살아도 괜찮아 2

서평/2020

by _10eggs_ 2020. 6. 19. 07:00

본문

2020년 진성 졸꾸 프로젝트

14번째 서평 - 혼자 살아도 괜찮아

결혼만이 정답일까?

독신을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혼자 살아도 괜찮아

독신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결혼 생활 지침서이다.

결혼을 한 입장에서 이 책은 결혼 생활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독신 차별

Black live Matter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를 의미하는 것인데 흑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을 비롯한 그 어떤 인종이라도 인종을 근거로 차별받으면 안 된다.

차별 문제는 인종차별에서 보듯이 금방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차별당하는 입장을 차별하는 입장이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이는 나에게도 해당된다. 기혼자로 여러 가지 혜택을 받는 와중에 독신자들이 겪는 차별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예로 나온 연수 신청처럼 가족이 있는 사람들 특히 아이가 있는 사람들이 먼저 휴가날을 정하는 관행에 대해 문제의식은 커녕 의식 자체를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생각보다 남에게 참견하는 것을 좋아한다. 문제는 그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까 말까인데 그들에게 신경을 그다지 쓰지도 않으면서 참견을 한다는 점이다. 그들을 위한다고 하는 말들이 오히려 그들에게 압력을 가한다는 것도 모른 체 말이다. 나부터 반성의 시간을 가져 본다. 

독신은 문제가 아니다. 개인적인 선택에 불과하다. 사회에서 독신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보다 독신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독신이 차별받지 않도록 사회 시스템과 사회적 자산을 구성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지금 보니 기업은 벌써 1인 가정을 대비한 많은 수익 모델을 만들고 수행하고 있었다. 기혼자들도 이런 서비스를 상당한 만족감으로 이용하면서 독신으로 사는 사람들을 색안경을 끼고 본다? 앞뒤가 맞지 않다. 

 

사회적 자산
사회적 자산
상호 이익을 위해 공공의 행위를 돕는 규범과 네트워크 - <혼자 살아도 괜찮아> p.160

사회적 자산은 개인의 행복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사실 연구가 이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연구에 따르면 독신자들은 기혼자들보다 네트워킹면에서 더 앞선다. 이런 사교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자산이 가족 모임과 같은 비공식이 아닌 독신자 모임과 같은 공식적일 때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아직 못 찾았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족도가 높은 공식적인 사교 모임과 수익구조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제약이 많은 기혼자들과 다르게 독신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싶어 하고 그 과정은 유연하다. 이 둘을 묶을 수 있는 사회적 자산을 만들 수 있을까?

 

탈물질주의 가치가 기혼자에게도 도움을 준다.

탈물질주의는 간단하게 말하면 돈, 경제발전과 같은 물질적 가치관이 우선되는 물질주의에서 나와 삶의 질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 보호나 인권에 대한 목소리 등이 이에 속한다. 결혼이 당연시 여기는 사회에서 독신을 선택한 것은 탈물질주의의 결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탈물질주의는 기혼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소개해 본다.

사회의 편견에 맞설 수 있는 면역력

아마 결혼한 사람들은 알 텐데 부부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아이의 교육 문제와 같이 외부요인에 의해 다툼이 있는 경우가 있다. 남들 다 학원을 보내니깐 형편과 상관없이 무리해서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나, 휴가 때마다 해외여행을 가는, 좋은 차에 좋은 집에서 사는 다른 부부들의 모습들은 기혼자들에게 무언의 압박을 준다. 탈물질주의 가치를 통해 이들을 극복해야 한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부부 중심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 

일 외적으로 하는 사회활동

운동이나 보드게임 등 다양한 모임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부부가 같이 하는 것도 좋고, 각자의 관심분야에 따라 사회활동을 할 수 있어야 부부관계 역시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우리 부부는 골프를 같이 치다가 육아 문제로 잠깐 쉬고 있는데 나중에 다시 할 생각이다. 최근에 아내는 독서를 시작하고 영상편집을 배우고, 나는 블로그와 독서모임 등을 하면서 우리 둘의 대화 내용도 다양해지고 좋아졌다. 각자의 네트워킹이 서로 연결되면서 네크워킹이 조금씩 커지는 것을 느낀다. 독신자들이 가진 자율성엔 못 미치지만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서 기혼자들도 자기 계발하면서 충분히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마무리

독신자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결혼을 해서 그런지 결혼생활을 잘하기 위한 지침서로 읽혔다. 저자의 의도와 달리 이해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는 팁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어렵고 힘든 점이 분명 많지만 아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행복과 기쁨은 경험하지 않고는 모른다. 간접적으로 겪는 것과 실제로 겪는 것은 천지차이다. 경력에만 한정하여 이야기하면 육아가 경력 계발에 걸림돌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삶의 만족 측면에서는 그 경력의 제한을 극복할 만한 행복을 주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일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다가 아이를 키우면서 새로운 행복을 경험하고 일보다 육아를 본인의 행복을 위해 선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독신이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없어서 경력 계발에 충분한 에너지를 쏟을 수도 있지만, 기혼자의 경우 그 책임감이 미친 동기 부여로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독신과 결혼 중에 무엇이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독신의 입장과 생각 그리고 사회적 편견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동시에 결혼생활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도 얻었다. 

다른 이야기인데 <혼자 살아도 괜찮아>를 읽다가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독신과 기혼을 다룬 아이디어는 아니고 어르신들과 이민자들을 연결하는 것인데 생각을 구체화하여 시도해 보고자 한다. 물론 그 과정은 <일취월장>을 이용해서 진행할 생각이다. 성지가 되길.


"부부 = 독신 + 독신"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