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끝자락에 읽은 MJ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은 나의 삶의 방향을 통째로 바꿨다. 하지만 아직도 서행 차선을 타고 있고, 실패에 대한 보험으로 재테크 기본 세팅을 저번 주까지 해서 마친 상태이다. 추가적으로 하려고 했던 주식이나, ETF 펀드 등 재테크 일절을 멈췄다.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때려죽여도 하기 싫었고, 포기하려고 했던 코딩을 다시 잡았고, 느리지만 앞으로 나가는 중이다. 무엇보다 MJ 드마코 형님을 알게 된 후로 정말 삶에 활기가 있고, 하루하루가 즐겁다.
<부의 추월차선>에서는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메타인지를 일깨워 주며, 추월차선으로 가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럼 구체적으로 추월차선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실 MJ 드마코님의 2번째 책인 <언스크립티드>를 통해 족집게 강사처럼 어떤 아이템을 딱 정해주지 않는다. 심지어 이런 행동을 지양한다. <언스크립티드>를 통해서 추월차선으로 갈 수 있는 동기부여, 정신상태, 실행방법, 기업가정신 등을 익힐 수 있다. 즉, 드마코 형님은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지 물고기를 낚아 주지 않는다.
각본화된 운영체계
각본을 만들고 각본에 따라 움직이며 타인을 각본에 따라 움직이게 하는 나팔수는 가족, 친구, 교육, 기업, 정부, 언론 등이 될 수 있다. 그들은 예컨대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가서 개인연금과 같은 재테크 상품을 사고, 근검절약해서 노후 대비를 하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어떤 잘못된 혹은 왜곡된 부의 템플릿을 가지고 있다.
하이퍼 리얼리티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장된 현실로 복리로 30년 뒤면 무조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 좋은 대학 학위가 미래를 책임지어 줄 것이라는 믿음, 내가 버는 소득보다 소비를 많이 하더라도 좋은 옷과 차를 가져야 인정 받는다는 믿음 등 실제는 아니지만 실제처럼 느껴지는 것들을 의미한다.
나팔수와 하이퍼 리얼리티는 우리의 시간이 무한한 것처럼 여기고 돈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낭비하도록 한다. 그 결과 인도 또는 서행차선으로 가게 되고, 그렇게 된 우리는 또 다른 나팔수가 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세계적인 부자들을 생각해 보자. 정말 그들이 이런 각본화 된 운영체계를 따랐을까? 아마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각본에서 탈출하여 얻는 자유
각본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분노해야 하는데 그 분노는 다음과 같은 자유를 가져다준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안 해도 되고, 자신의 소명을 위한 일만 할 수 있다. 하이퍼 리얼리티와 같은 사소한 것에 영향을 받지 않아도 되고, 매일이 월급날이 되어 결핍과 경제적 어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당첨되길 바라는 로또나 오르길 바라는 주식이나 펀드는 나에게 통제권이 단 1도 없다. 이런 것에 희망을 걸기보다는 내가 통제하고 확률과 기회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함으로써 헛된 희망과 예속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누구나 꿈꾸는 원하는 것을 사고, 하고, 입고, 쓰고, 추구하는 것은 절대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에서 얻을 수 없다. 위에서 말한 모든 자유는 각본에서 반드시 나와야만 가능한 결과물이다.
나를 가두는 3B (신념Beliefs, 편향 Biases and 허튼소리 Bullshit)
핵심은 노력과 과정 중심 사고로 항상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운의 영역이 있음을 인정하고,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졸꾸해야 한다. 독서 등을 통한 배움으로 내가 부족하고, 틀렸다는 것을 알고 인정해야 올바른 신념을 가질 수 있고, 익숙한 것을 찾는 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힘들지만 폭넓은 독서와 같은 직간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주변에 언행일치를 하지 않는 혹은 내로남불이 특기인 10선비는 아마 어디에나 있을 것이다. 내가 부의 추월차선으로 가는 것을 막거나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철저히 상종하지 말자. 그들에게 쓸 시간이 아깝다.
6가지 자산 가치 시스템 = 사업 아이템
각본화 된 운영체계를 이해했고, 그 각본에서 나오면 얻을 자유를 생각하며 나를 가두고 있던 3B를 극복하고 나왔다면 추월차선의 목표를 이해하자. 목표는 간단하다. 나에게 돈을 벌어다 줄 자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언스크립티드>에서는 6가지 자산 시스템을 소개한다. 큰 카테고리로 6가지를 설명하지만 다양하게 수입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한 가지가 망해도, 다른 것으로 버틸 수 있다. 즉, 미래의 위험으로부터 통제권을 나에게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이 6가지는 앞 선 <부의 추월차선>에서는 사업 아이템으로 소개되었다. 어떤 한 분야를 선택하기보다 여러 조합으로 만들어 낼수록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것을 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시스템 구축에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면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다. 현재 나는 App과 Web 제작과 블로그 콘텐츠, 유통을 통한 소득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 가치주의 (추월차선 기업가정신의 대원칙)
목표 설정과 사업 아이템까지 결정했다면 이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 기업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생산 가치주의'는 사업을 어떻게 시작하며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고객 중심 사고. 이견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당연하지만 우선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제공하고 싶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의견이 사업 방향의 가장 크고 중요한 요건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고, 고객의 경험, 평가, 후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100% 통제권을 가질 수 있는 자기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통제권의 개념은 정말 중요하다. 사업 아이템의 흥망성쇠가 정부의 정책, 세계 경제 흐름 등에 좌지우지되는 것보다 내가 노력하고 행동하는 것에 100% 반응하여 사업이 운용되어야 한다. 아마존에 A사 물건을 유통하는 것은 A사가 망하거나, 아마존이 망하면 자동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아마존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개별 유통통로가 있고, 자기 물건을 판다면 100% 통제권을 가진 것이다.
한때 유튜브에 직장인 부업이 인기가 상당했다. 세상에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나 많았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부업들이 소개가 되었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것들만 소개되는 것 같았다. 진입장벽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 진입장벽이 높을수록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어떤 사업으로 진입하고자 한다면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어떤 편리성을 향상해 고객의 만족도를 충족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 진입장벽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
가치는 절대적 개념이 아니다.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싸게 팔 수 있는 벼룩시장을 생각해보자. 나에게 가치가 0인 제품이 다른 사람에는 100이 될 수 있다. 가치는 상대적 필요성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고객의 Needs와 Wants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파이프라인을 만들었는데 나의 노동시간도 그와 비례하게 상승했다면 좋은 시스템이라 할 수 있을까? 하나라고 해도 근로시간이 소득에 영향을 준다면 진정한 의미의 추월차선이 아니다. 나와 일은 철저하게 분리되어야 한다. 내가 놀거나 휴가를 보낼 때도 소득이 계속 생길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유튜브 콘텐츠로 돈을 번다고 하자. 몇 년이 지나도 가치가 있는 콘텐츠는 계속 소비가 되고 이에 따라 그 콘텐츠를 유지 보수하지 않았음에도 소득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스케일은 처음부터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점차 키워나가는 것이다. 어디까지 키워야 하나? 백만장자 기준으로 달러로는 하루 $2,740 유로로는 €2,222 정도를 벌어야 한다. 왜 백만장자일까? 백만장자가 되면 머니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실행
<부의 추월차선>에서 시작하여 <언스크립티드>에 이르기까지 약 900페이지가량의 정보를 습득하였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서평도 썼으니 끝일까? 아니다. 실행에 옮겨야 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이디어는 누가 먼저 생각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먼저 실행했는가이다.
드마코 형님은 비즈니스 구축 과정은 코앞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깊어지는 학습의 과정이라고 했다. 예측이 불가능한 시장에서 유일한 해결책은 행동해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 시장과 고객이 피드백을 해줄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수정하고 다시 행동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은 힘들고 괴로울 수 있다. 추월차선은 부를 빨리 가져다준다고 했지 절대 쉽다고는 안 했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고, 일과 가정의 균형 즉, 워라벨은 포기해야 한다. 한평생을 그렇게 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을 구축할 때까지 만이다. 이 부분에서 신영준 박사님의 "주 100시간은 기본이다."가 떠올랐다.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데 정말 재미가 솔솔 하다. 약 2만 원 하는 책에서 딱 한 가지만이라도 내 삶에 적용했다면 책 값은 뽑았다고 생각한다. 드마코 형님의 <부의 추월차선>과 <언스크립티드>는 나에게 얼마의 가치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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