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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ales studium 코칭] 독일 유학 준비할 때 피해야할 것 feat.뇌피셜

컨설팅/Duales Studium

by _10eggs_ 2021. 11. 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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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부인만 보고 아무것도 없이 와서 산 게 어느덧 7년 차가 되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중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은 딸아이가 태어난 것일 것이고, 커리어적으로는 두알레스 슈투디움에 입학하고 졸업한 것일 것이다. 2017년 9월 시작해서 2021년 3월에 끝났고 바로 정규직이 되어서 이 글을 시점에도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참으로 값진 시간이고 지나고 보니 운이 정말 좋았고, 최고의 선택을 한 것 같다.

처음 독일에 왔을 때 아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 이 없었다. 물론 누가 알려주는 것을 기다린 것도 아니었지만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준비했다. 지나고 나서 보니 더 잘 준비할 수 있었고, 불필요한 시간이 꽤나 있었다. 내 뒤로 오는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을 똑같이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조언을 할 때 무엇을 하라는 식이 많았던 것 같다. 오늘은 “무엇을 하라.” 보다는 “무엇을 하지 말라.”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Photo by Matt Ragland on Unsplash



1. 통합 서비스 (휴대폰, 계좌, 집 …)
두알레스 슈투디움을 지원할 때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사람이 사는데 필수품인 휴대폰과 통장 개설하기와 집 구하기는 독일 생활의 시작이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이를 처리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시간과 노력을 아끼기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독일애 대한 막막함 또는 다른 이유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독일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고, 앞으로 본인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일이 정말 많은데 가장 기초가 되는 이런 일들을 남에게 맡긴다면 시간과 노력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무언가를 사러 갔을 때 어학원에서 독일어를 배우는 친구들과 달리 대체적으로 독일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과 실전 독일어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Photo by Yuya Hata on Unsplash

 

또한 독일 행정 서비스를 꼭 경험해야 한다. 초반에 도움을 받아 어려움 없이 지내다가 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순간 독일이라는 엄청난 장벽을 갑자기 만난다. 초반에야 말을 못 해서 그런가 싶지만 어느 정도 독일 생활이 익숙해진 중간에는 말도 예전보다 잘하지만 답답해하는 자신을 마주할 때 귀국 생각이 절로 난다. 실제로 이런 사례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이는 귀국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초반에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독일 시세나 생활에 대해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최소 1년 많게는 더 많은 세월을 독일에서 보내야 하는데 독일에 대한 느낌이나 독일 생활에 대한 각오, 결정 등을 다시 할 수 있다.

 

Photo by Element5 Digital on Unsplash




2. 일단 GO! a.k.a 조급함
독일행을 준비하는 경우 제일 많이 하는 실수가 아닐까 싶다. 일단 독일로 간다. 또는 일단 오라고 조언한다. 독일로 오면 뭐가 될 줄 아는데, 미안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와야지 안 그러면 내가 겪었던 것처럼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물론 실력이 워낙 뛰어나거나 운이 따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특수 경우 말고 일반적인 경우를 말한다.

독일 유학은 독일어로 공부를 하는 것이고, 독일 취업은 독일어로 일을 하는 것이다. 독일 입장에서 독일어가 부족한 우리를 왜 뽑아야 할까? 독일인들보다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 무언가는 각자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 하고자 하는 것과 목표에 따라 달라서 여기서 다 언급하기 어렵다. 참고로 내가 하는 코칭이 이것을 개별적으로 풀어서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다.

 

Photo by Daniel on Unsplash



대부분 워홀 비자로 오기에 1년이라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독일로 나오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한국어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독일어도 우선은 한국에서 배우고 하고 싶은 것도 한국에서 미리 찾아보고 경험해보는 등 시간을 쓰고 오면 좋다. 비자가 가진 한정적인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자.

나이를 걱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더욱이 독일에서는 나이는 그렇게 상관없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자. 할 수 있는 만큼 한국에서 준비하자.

 

Photo by Sangga Rima Roman Selia on Unsplash



3. 유학원
모든 유학원을 피하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무조건 밖으로 내보내려는 유학원을 조심하자. 또는 매뉴얼대로 상담하는 유학원을 조심하자. 나도 마찬가지고 유학원도 마찬가지인 게 독일행을 준비하는 사람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지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끼워 맞추려고 하면 안 된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소개하는 것과 자신들의 틀에 끼워 맞추려는 것은 정말 한 끗차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소개하는 것은 다양한 독일행을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하는 것이다.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단점이 있는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효율적인지를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들의 틀에 끼워 맞추는 것은 무엇을 원하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입과 연계된 것이라 이해를 못 하는 바는 아니다. 따라서 독일 유학을 준비할 때 본인의 목표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확실하게 생각하자. 결코 독일이 낭만만을 선물하지 않는다. 따라서 남의 말만 듣고 가면 후회한다. 철저히 본인이 선택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조급함을 없애고, 철저하게 준비하자.

 

Photo by Patrick Robert Doyle on Unsplash



4. 낙관
마지막으로 무한 긍정은 정말 버리자. 도피성으로 독일 유학이나 취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도피를 목적으로 하면 동기부여가 더 잘되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설프게 한국의 현실을 비관하고 독일로 오는, 독일 선진사회에서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함은 무조건 버리자. 실제로 한국 수능을 망친 부모님들의 상담을 적지 않게 받았었다. 

모국어인 한국어로도 뭔가를 하는 것이 어려운데 외국어인 독일어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설득력이 높지 않다. 독일이 밑도 끝도 없이 인생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경계하자.

 

Photo by Rocky Scotty on Unsplash


치열하게 하고, 한국에서와 다른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도 될까 말까이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렇게 치열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나의 경험이나 내가 가진 능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에 불과하다. 정말 아쉽지만 "절대 성공"을 장담할 수 없고, 행복한 독일 생활을 보장할 수 없다. 따라서 독일 유학 또는 취업을 생각한다면 마음 단단히 먹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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