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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면접시 스토리 텔링의 중요성 feat. 독일취업 꿀팁

컨설팅/코칭

by _10eggs_ 2022. 5. 3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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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원을 마치고 오랜 시간 홀로 취업을 준비하다가 나를 만나 코칭을 시작한 분이 있다. 기분 좋게도 금방 합격 통지를 받았다. 나도 집중해서 열심히 했지만 그분도 코칭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열심히 암기하고 준비했다. 지금까지 Duales Studium을 제외하고 바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공대생들이었다. 내가 만난 사람들로만 공통점을 찾아보면 그들은 그들이 가진 능력이나 스펙에 비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이 부족했다.

하지만 그들은 독일어가 부족했다고 생각을 했었고, 애꿎은 독일어에 시간을 많이 보냈었다. 솔직히 그들의 독일어는 원어민이라 할정도로 완벽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독일인들과 서로 대화를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니 무사히 대학원을 졸업했던 것이 아니겠는가? 그들은 대학원 입학할 때 C1 수준의 어학능력을 이미 증명했기에 독일어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텔링이나 포인트를 잡는 것이 부족하다는 가설을 세우고 접근을 했다. 아직까지는 그 가설이 유효하다.

 

Photo by Clem Onojeghuo on Unsplash

 

포인트 1. 할줄 아는 것

우리 문화적으로도 그렇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실력이나 경력을 평가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무언가를 잘한다고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는 해당 과목 성적이나 자격증 등 객관적인 지표에 의해 잘한다고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잘한다고 하지 말고 우선 할 줄 안다고만 하는 것은 어떨까?

Ich kann ooo. "나는 ㅇㅇㅇ 을 할 줄 안다."

위 말의 뜻은 내가 잘 한다는 말인가? 아니면 할 줄 안다는 말인가? 딱 할 줄 안다는 말에 불과하다. 조금 알고 하는 것도 할 줄 아는 것이고, 많이 알고 하는 것도 할 줄 아는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잘하는지" 또는 "완벽하게 하는지" 차이인데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할 줄 아는 것들 중에서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이 판단하고 뽑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생각했을 때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면접관이 생각했을 때 실력이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 그러려면 최대한 객관적으로 할 줄 아는 것을 충분히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Photo by Etienne Girardet on Unsplash

 

포인트 2. 스토리텔링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이것도 할 줄 알고, 저것도 할 줄 안다고 말하라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내가 왜 이 것을 할 줄 알게 되었는지를 이야기 해야한다.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었지를 설명해야 듣는 사람이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은 생각보다 별거 없다.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를 지원하는 직무에 녹이면 된다. 어떻게 녹이는 것일까? 우선 상당한 시간동안 인터뷰를 하여 가치관이나 삶에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충분히 들어 봐야 한다. 원하는 직무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 직무를 위해 무엇을 했고, 어떤 것을 할 줄 아는지 파악하면 된다.

 

Photo by Alexander Schimmeck on Unsplash

 

포인트 3. 다양한 스토리 준비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면접을 준비했을 때 독일어라는 특수성 때문에 테마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달달 암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회사가 달라질 때마다, 직무가 미묘하게 바뀔 때마다 스토리텔링의 디테일을 조금씩 달리 가져가야 하는데 한번 암기한 것으로 계속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질문이 다른데 암기한 내용만을 읊으는 경우도 있다. 절대 그러면 안 된다. 면접은 대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테마별로 나의 가치관을 독일어로 설명만 할 수 있으면 된다. 그래야 다양한 질문에 대응할 수 있다.

다양한 스토리를 이렇게 저렇게 붙여가면서 텔링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연습할 것을 추천한다. 나는 이를 면접의 모듈화라고 하는데 나의 가치관과 이야기를 독일어로 준비하고, 질문에 따라 연결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a, b, c, d, e 5가지 이야기를 독일어로 준비했다고 하자. 지원동기를 이야기할 때는 a - b를 이야기 하고, 장점을 이야기할 때는 d - e 이야기하고, 전공 질문에는 d - c - b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마치 레고처럼.

 

Photo by Mourizal Zativa on Unsplash

 

중복되는 이야기? 나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중복되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그 중복을 똑같은 문장으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재료와 함께 새롭게 대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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