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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보는 순간 사게 되는 1초 문구] 상품 언어도 좋았지만 실질적인 예가 더 돋보인 마케팅 실전 책 feat. 자기반성

서평/2022

by _10eggs_ 2022. 8. 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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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문정 님의 <팔지 마라, 사게 하라>를 인상 깊게 읽었기 때문에 <보는 순간 사게 되는 1초 문구>라는 책을 통해 상품 언어에 대한 심화과정을 경험하고 싶어 이 책을 골랐다.

"이 책은 보자마자 바로 실천 가능한 실용적 내용을 담고자 했습니다."

책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바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장문정 님의 노력이 고스란히 보이는 책이다. 진짜 전혼을 쏟아 엮었다는 표현이 책의 뒷부분에 가면 느껴진다. 정말 많은 위반 사례와 그 위반을 피하는 법을 비롯하여 마케팅 문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뿐만 아니라 분야별 상품별로 참고 상품 언어까지 상세하게 준비하셨다. 실제로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상세페이지를 직접 제작하는 입장이라면 곁에 두고 보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Photo by Campaign Creators on Unsplash

 

허나, 나에게는 상품 언어보다 심의와 벌금에 대한 것이 더 기억에 남는다. <보는 순간 사게 되는 1초 문구>를 읽다 보면 나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허위, 과대광고를 많이 관리하는 것처럼 보인다. 신고제이기도 하고 워낙 많은 양의 상품 언어가 있으니 전부 다 심의할 수 없는 것도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허위나 광대 광고를 넘어 사기를 치는 기업들이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벌금의 수준이 약해서 그런가? 심의에 걸리면 벌금을 내야하는데 결국 소상공인만 버틸 수 없는 수준의 벌금처럼 보인다. 그들은 상품언어와 문구의 힘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고, 벌어들이는 수준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금액이라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상호도 계속 바꾸면 될 것 같고.

 

00Photo by Michael Dziedzic on Unsplash

 

우울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새롭게 배워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었던 부분은 "볼륨 상품"이다. 볼륨 상품은 내가 제공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 중에 고객이 가장 많이 찾아 많이 팔리는 즉 베스트 상품 집합이라 생각하면 된다. 독일 유학/코칭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조금이라도 디테일한 부분을 챙겨드리고 싶고, 각자 원하시는 부분이 조금씩 달랐기 때문에 혹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어떻게 보면 문어발식으로 코칭 범위를 늘려갔다. 변명이 길었지만 결국 내 욕심에 그랬다. 볼륨 상품의 인기가 중요했지만 오히려 나는 고객의 집중을 분산시켰던 것 같다.

볼륨 상품을 찾는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다시 내 컨설팅 사업을 되돌아 봤다.

  1. 지난 6개월간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가장 많이 팔린 상품
  2. 소비자 리뷰와 반응이 가장 좋은 상품
  3. 판매자가 가장 애정을 품고 가장 자신 있어하는 추천 상품

 

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지난 6개월간 판매 데이터를 통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당연히 duales Studium 일 줄 알았는데 회사 취업 면접 준비였다. 이미 독일에서 학업을 마치고 취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탈락했던 분들이 많이 오셨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한국에서 독일행을 결심하고, 독일어를 배우고 독일어 넘어 오셔서 코칭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독일 유학 후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코칭이 많았다. 참고로 2022년 8월 기준으로 100%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믿고 따라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모든 컨설팅에 영혼과 뼈를 갈아 넣은 진심이 통했는지, 아니면 원하시는 결과들을 얻으셔서 그런 것인지 아직까지 나쁜 리뷰는 받지 않았다. 하지만 리뷰를 모으질 않고 있는데 모아야 하나 싶다.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이력서-자소서-면접에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보니 기간도 길게 가져가고, 코칭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어느정도의 인내와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면접만 봐주는 코칭은 전부 결과가 금방 나왔다. 어쩌면 짧은 시간 효율적으로 집중을 빡! 하고 끝냈던 것이 성공요인이 아녔을까?

 

Photo by Toa Heftiba on Unsplash

 

마케팅 책이지만 내 사업 상품에 대해서 좀 더 반성하고 고민하게 되었다. 볼륨 상품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틀을 바꾸어 시간과 노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컨설팅 서비스를 기획하고자 한다. 생각해보니 상품 자체가 가치가 있어야 마케팅 옷을 입펴 제대로 팔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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