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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나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 더이상 시간이 무기가 아닌 나에게 꼭 필요한 효율적인 시험준비 feat.초압축 공부법

서평/2022

by _10eggs_ 2022. 8. 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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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업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맨 처음 컴퓨터공학을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솔직히 다른 것을 하고 싶었다. 갑자기 은퇴한 사수와 전체적으로 사람이 부족한 데이터베이스 팀도 부담스러웠고, 그 와중에 다른 일거리들이 생기면서 본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하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회사에서는 내가 적응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다른 회사에서 나에게 데이터베이스를 알려주기 위해 고용된 친구 (나랑 10살 차이지만)는 내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이다.

하루 1-2시간 그 친구와 함께 실전으로 데이터베이스 관리하는 것을 배우고 익히니 조금씩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더욱 잘하고 싶고, 이 분야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싶어졌다. 실질 업무처리능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 더불어 나의 커리어를 위해 자격증 시험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회사 다니면서, 육아를 하면서 심지어 부업까지 하면서 어떻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끝에 공부 특히 시험 합격에 관한 책 2권을 고르게 되었다. <나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와 <공부, 이래도 안되면 포기하세요>

 

Photo by Nguyen Dang Hoang Nhu on Unsplash

 

학창 시절 전교 톱은 아니었지만 공부를 못하는 쪽은 아니었다. 남들보다 뛰어난 머리를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남들보다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능력 또는 체력은 확실히 있었고, 똑같고 지루한 루틴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 힘들어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 시절 성적은 우수했고, 상까지 받으면서 졸업했다. 졸업 후 인턴 생활을 했던 곳에서 정규직 전환 시험에 응시했었던 것과 독일에서 입학-졸업에 필요한 시험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시험을 본 적이 없다. 그러니 예전 공부법을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데 더 이상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예전에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효율보다도 우직함? 성실함으로 승부했다. 그냥 되든 안되든 앉아있었고, 외울때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정말 무식하게 공부했다. 그랬기 때문에 독일어가 부족하고, 이해가 안 되는 컴퓨터공학 시험에도 시험 자체는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난날과 달리 시간이 없다. 더 이상 시간이 무기가 아니다. 물론 본업과 연결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본업, 부업, 육아, 독서, 서평, 나눔, 운동, 축구 등으로 지금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한데 여기에 자격증 시험대비까지 해야 한다.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 

 

Photo by Ben Mullins on Unsplash

 

<나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는 실력을 늘리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꼭 합격해야 하는 시험에 대한 이야기라 기존에 읽고 적용했던 학습법과 유사한 부분도 있었지만 결을 달리하는 부분들이 꽤나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임계점 돌파를 위한 일정 시간과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험의 경우 의식적인 노력은 같지만 그 시간을 최소화하여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험형 인간의 초압축 공부법

1. 완벽한 교재 선정

가장 많이 보는 책을 추려 낸 다음 각 교재의 후기를 살핀다. 이를 통해 장단점을 파악한 후 자신과의 궁합을 생각해 본다. 궁합을 확인할 때에는 직접 그 책을 보고 설명이 이해가 잘되는지, 설명이 충분히 있는지, 예제나 용어 해설 등이 있는지 등 내 수준과 공부법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한다. 추가적으로 많은 책의 경우 저자의 강의가 있을 수 있는데 저자의 강의 스타일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교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일단 어떤 책이든 시작을 하고 확신이 서지 않을 경우 과감하게 교재를 바꾸면 된다.

2. 기본서 한권으로 끝내기

해당 과목의 내용을 이해하고 체계를 잡기 위한 기본서는 2회 이상 정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목차를 통해 전체적인 체계를 잡을 수 있고, 공부 중간에 목차를 보고 내용을 상기해보면서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기본서에 필기는 생각보다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따라서 기본서 내용 중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스스로 추가적인 내용을 찾아 이해를 한 경우 다시 봤을 때도 이해할 수 있도록 볼펜으로 자세히 필기를 한다.

 

Photo by MChe Lee on Unsplash

 

3. 회독 기술

최초 1-2회독 때부터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전체 내용에서 50-70% 정도 이해하여 내용과 친해지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100% 이해 후 암기를 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3-5 회독 때에는 핵심어로 요약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각 내용에 핵심어가 무엇인지 체크하고 각 단원별 시험 출제 정도를 표시한다. 중요한 부분은 100% 이해를 해야 하는 단계이다. 6-8 회독을 할 때는 암기에 초점을 두고 속도를 내면서 읽어야 한다. 보통 1주일에 한 번 다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속도가 좋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 핵심 단어, 암기할 내용, 형광펜 등을 이용하여 포인트 중심으로 자주 반복한다. 9 회독 이상의 경우에는 이미 모든 내용을 숙지한 상태라 하루 이틀이면 책을 다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3-5 회독 단계로 돌아가자.

4. 기출문제

시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출문제는 출제 범위, 문제의 난이도 등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기에 용이하다. 기본서로 과목의 내용과 체계를 파악했다면 기출문제를 통해 공부한 내용을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즉 기본서에 나온 개념이 어떻게 문제화 되었는지 파악하는데 집중한다. 또한 기출문제를 통해 어떤 내용이 출제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독할 때 시험 출제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특별히 어려웠던 문제는 빨간색 등으로 따로 표시하여 시험 직전 훑어본다. 문제 풀이 후 반드시 부족한 부분이나 헷갈렸던 부분 등 정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Photo by Museums Victoria on Unsplash

 

5. 하루에 한 과목

제대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일정한 학습량이 필요하기에 하루에 한 과목을 공부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행히 내가 보려고 하는 시험의 경우 1가지 과목이라 하루에 한 주제로 나눠서 적용하면 될 것 같다. 다만 학습 중반을 넘겼거나 싫어하는 부분이 나올 경우 여러 과목을 보면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6. 암기

효율적인 암기를 위해서 암기할 양 자체를 줄인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불안함에 이것도 외우고 저것도 외우는데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읽고 주기적으로 복습한다. 암기하는 시간은 15분 암기하고 5분 쉬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추천한다.

 

Photo by JodyHongFilms on Unsplash

 

<나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시험을 기준으로 설명하다 보니 내가 준비하는 것과 100% 일치한다고 할 수 없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골자를 바탕으로 내 상황에 적용하고자 한다. 시험이 영어라 기본서가 독일어가 아닌 영어로 된 점이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그것보다도 최신 기본서 교재가 없다는 점과 시험 시행사가 최근 바뀌게 되면서 시험 보는 것 자체가 조금 복잡해 시험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끝으로 여기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시험 한달 전, 일주일 전, 하루 전, 당일, 시작 30분 전 전략은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시험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나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를 추천한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책은 어디까지나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전략을 설명한 책이지 그 분야 실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책이 아니다. 따라서 실력을 향상하고 싶은 마음에 학습법을 찾고 있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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