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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검색만 잘했을 뿐인데 매출이 두 배가 됐습니다] 시장조사를 할 수 있는 툴부터 익혀보자.

서평/2022

by _10eggs_ 2022. 11.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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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카이스트 형님이 하는 스타트업에 초기 멤버로 참여했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나의 첫 사업 도전이었고, 그때만 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과 정말 실력 하나도 없이 젊음의 패기만 있었다. 그러다 사업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게 되었고, 결국 흐지부지 안 좋게 끝났다. 그 뒤로 빈티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었고, 그냥 대충 옷 도매로 구매해서 사진 찍어서 올리면 대박이 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정말 달랐다. 고집이었을까?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다른 부업을 하면서 월세를 충당했고, 사업을 계속해 나갔다. 

나 스스로 망했다고 정리하기 전에 불행 중 다행으로(?!) 친구의 배신이 있어서 사업 실패의 모든 화살을 그에게 돌릴 수 있었다. 그렇게 몇 년을 스스로 위로하고 있었는데 한참이 지난 후 독서, 특히 비즈니스 서적을 읽고, 관련 영상을 보면서 나의 무지와 무모함에 부끄러워졌음은 이미 앞 선 여러 서평에서 밝힌 바 있었다. 비즈니스 마인드도 부족했고, 마케팅이 뭔지, 인사 행정, 재무, 회계 등 사업에 필요한 것들 중 어느 하나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와중에 <검색만 잘했을 뿐인데 매출이 두 배가 됐습니다>를 통해서 시장조사에 대한 부족함도 느낄 수 있었다.

 

Photo by Mahdi Bafande on Unsplash

 

<검색만 잘했을 뿐인데 매출이 두 배가 됐습니다>에 따르면 시장조사는 어떤 아이템(제품이나 서비스)을 출시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찾기 위해 시장의 크기나 특성, 잠재력을 조사하는 것을 의미하고, 아이템 출시 이후에는 상품 및 고객, 마케팅에 관한 자료를 수집, 기록, 분석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와 같은 조사자가 직접 조사하는 1차 자료와 기업의 내부 자료, 온라인 정보 검색 등으로 얻을 수 있는 자료를 2차 자료라고 구분할 수 있다. <검색만 잘했을 뿐인데 매출이 두 배가 됐습니다>은 네이버나 구글 데이터를 이용해서 시장조사하는 구체적인 도구들을 소개하고,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도구도 소개하면서 1차와 2차 자료를 찾는 방법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그 자료를 가지고 어떻게 분석하고, 어떤 의미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는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이렇게 도구를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Photo by Vladimir Fedotov on Unsplash

 

<검색만 잘했을 뿐인데 매출이 두 배가 됐습니다>에서 시장조사는 시장을 구성하는 수요, 공급, 유통의 각 요인들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획득하고, 이를 분석하여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의 방향과 마케팅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함이라 하는데 나에게는 IR (Investor Relations,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 및 홍보 활동을 하여 투자 유치를 원활하게 하는 활동) 측면에서 시장조사를 바라보게 되었다.

네이버 상세 검색을 위해서 "", +, -, | 총 4가지 연산자를 사용한다.

네이버 상세 검색 실습

네이버와 구글을 검색해 보면 같은 검색어라 할지라도 다른 결과를 얻게 되는데 대체로 네이버는 생활 정보나 쇼핑과 관련된 검색어가 많고, 구글은 전문적인 정보나 비지니스와 관련된 검색어가 많이 보인다고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구글은 scholar.google.co.kr에서 논문과 같은 연구 결과도 얻을 수 있다.

시장조사나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국가통계포털(KOSIS)은 책에서 설명하는 것과 조금 다르지만 (2021년에 나온 책으로 알고 있는데 약 1년이 넘은 시간 동안 인터페이스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ㅠ) 자주 사용해보면서 툴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Photo by Isaac Smith on Unsplash

 

해외시장뉴스 사이트(news.kotra.or.kr)에서는 해외 현황과 시장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에서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사이트(www.riss.or.kr)를 통해서 다양한 키워드의 논문, 연구 자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 산업 및 시장분석 시스템인 KMAPS(kmaps.kisti.re.kr)를 통해서 산업 전반이나 시장에 대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수요를 예측하고, 산업구조를 파악하고, 경쟁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지만 독일에서 접속해서 그런가? 로그인을 해야 이용 가능한데 회원 가입할 수 없었다.

국내외 금융/기업/산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분야의 시장 현환, 인물, 이슈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딥서치(www.deepsearch.com), 웹페이지를 북마크하고 필요한 자료를 저장하고 메모할 수 있는 네이버 킵 서비스(www.deepsearch.com), 구글이 제공하는 모든 웹 콘텐츠에 대해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대별로 메일을 통해 알림을 제공해 주는 구글 알리미(www.google.co.kr/alerts),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앱인 딸람(D.ALARM), 네이버와 구글의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 데이터랩(datalab.naver.com), 구글 트렌드(trends.google.co.kr)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궁금한 키워드를 검색한 결과

 

어렵게 얻은 시장조사 자료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도 소개하고 있다. 썸트렌드(www.some.co.kr),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 빅카인즈(www.kinds.or.kr)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에 쇼핑 데이터는 다루지 않았지만 제품을 판매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은 사이트들도 다룬다.

블로그, 카페, 댓글 등 포털리뷰와 인스타를 필두로 한 SNS 반응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번 전부 다 확인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웹상의 원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파일로 만들 수 있는 스파이더킴(www.spiderkim.com, 그러나 책과 달리 개별 서비스 문의 사용으로 변경된 것 같다.), 인스타, 블로그, 유튜브 댓글을 수집하는 유료 사이트 랜인투로켓(rocket.rainto.co.kr)과 더팬케익(www.thefancake.co.kr),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시각화까지 해주는 소머즈(somers.taglive.net), 해시태크 분석을 위한 해시태그LAB(tag.mediance.co.kr), 설문지를 위한 구글 폼과 오픈서베이(opensurvey.co.kr)

 

Photo by Jan Babor&aacute;k on Unsplash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열린소비자포털, DMC리포트, 산업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알아두면 좋은 분야별 시장조사 사이트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검색만 잘했을 뿐인데 매출이 두 배가 됐습니다> 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뽑자면 1년 사이에 책의 내용과 실제 간의 간극이 조금 있는 것 같다. 사실 이것은 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한편으로는 시장조사 분야가 어쩌면 엄청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 시장조사 보고서 샘플 QR코드가 없다ㅠ 교보에서 SAM으로 빌려 봐서 그런가?  실제로 없어서 이멜을 보냈더니 완전 빠르게 양식지 링크 답장이 왔다! 서비스 대박!

시장조사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어떤 도구가 있다는 것을 배웠고, 자세히는 아니지만 책에 나온대로 따라 해 보니 시장조사 자체에 조금은 다가간 것 같다. 엑셀을 잘 다룰수록 유리한 것 같고, 도구가 익숙해지도록 자주 사용하는 것은 기본값이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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