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 기초/실전편] 이제 이자가 다르게 느껴진다.

시작됐다. 또 도졌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갈망... 아무리 막으려 해도 소용없었다. 궁금해서 일단 있는 책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와 실전편 2권을 후다닥 읽어 봤다. 그렇다. 이번에는 부동산이다.

독일에 살고 있는데 무슨 한국 부동산 책인가 싶을텐데, 지난 몇 년 동안 자기 계발도 하고, 몇몇 실용서를 적용해본 결과 디테일한 부분은 다를 수 있지만 그것들을 관통하는 기본적인 것은 똑같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정책도 다르고, 국민이나 사회적인 성향도 다르고, 부동산을 바라보는 기준/평가도 다르고, 많은 요소가 다르지만 한국 부동산을 먼저 배우고 독일에 적용해 볼 생각으로 시작했다.

 

Photo by Avi Waxman on Unsplash

 

유튜버 부동산읽어주는남자 정태익 님의 첫 책인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은 부동산 마인드를 이야기하는 기초편과 부동산 투자 기술을 알려주는 실전편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편은 사실 재테크의 중요성이나 필요성, 위험성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기에 넘어갈까 하다가 혹시 부동산 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것이 있을까 싶어 읽었다.

•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어야 인생이 바뀐다.
• 투자 공부가 취미가 되어야 한다.
• 자산은 남는 돈으로 사는 게 아니라 가장 먼저 사야 하는 것이다.
• 자신이 원하는 집과 자신이 살 수 있는 집을 구분하자.
• 부동산 시작은 관련 책 30권. 그러나 공부만 하는 부동산 고시생은 피하자.
• 실전 투자 경험이 반드시 필요.
• 기타 등등 투자 / 부동산 마인드에 필요한 이야기가 많다.

언뜻 봐서는 기존에 있던 투자 책들과 크게 다른점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엄청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기에 책 값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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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일 대출이자가 1%대 혹은 0.9%에서 5%까지 올라갔다. 그 영향 때문인지 독일 집값이 몇 년 전보다 많이 떨어졌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물론 매물 자체가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만 같은 금액대로 검색한 결과 꽤 좋은 집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집들이 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자가 지금도 계속 오르는 추세라 선뜻 대출을 생각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자가 아깝다는 생각"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상품을 이용할 때 그 값 혹은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나 역시 이를 항상 강조하는 것이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이자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 이자도 돈을 빌린 대가이고, 투자를 위한 이용료라는 저자의 의견을 듣고 나니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마인드에 변화가 생겼다. 이제 5%가 그냥 단순한 5%로 보이지 않는다. 이자가 1%에서 5%가 되었지만, 대략적으로 부동산 수수료가 7%에서 4%로 줄었고, 내가 원하던 집 값 자체도 17%가 저렴해졌다. 디테일하게는 달라지겠지만 이자가 오른 것이 무조건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따져 볼 요소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것만으로도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은 성공이라고 봤다.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실제로 이를 확인하기 위해 2명의 전문가와 이 책을 기반으로 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독일어를 100%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기초편 뿐만 아니라 실전편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점과 위기가 기회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30대 후반을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딱히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았던 지난 시절이 후회가 되었지만 지금이라도 리스크를 감수하여 부자가 되고자 한다.

기억하자. 그냥 막무가내로 모으기만 해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 내가 지난 몇년간 계속 모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Photo by Ross van der Wal on Unsplash

 

유튜버 부동산읽어주는남자 부읽남 정태익 님의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실전편은 정말 자세하고 상세하게 한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와 팁을 주고 있다. 전세와 같은 한국 특화 제도처럼 독일 부동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이야기도 있지만 서점에 가서 독일 부동산 책과 비교를 해보니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감이 좀 잡혔다. 물론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공부할수록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입지를 분석하는 기준과 요소가 다를 뿐 입지를 분석해야 하는 것 그 자체, 임장 할 때 봐야 할 것 등, 큰 카테고리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경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독일 경매 시스템을 확인했고, 물건도 확인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증가했다. 2023년에는 정말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