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6. 부자의 그릇] 어디서 읽어 본 듯한 이야기지만 나의 그릇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

서평/2022

by kode_협회장 2022. 11. 27. 09:15

본문

노숙자 같은 사람과 정체 모를 노인과의 대화 끝에 돈에 대해서도 배우는 스토리 라인은 굉장히 익숙해서 이곳저곳 찾아봤는데 이 <부자의 그릇>을 읽은 흔적이 없었다. 음.. 뭘까? 다른 책에서 많이 인용이 되었던 것일까? 영화를 많이 본 탓일까? 아무튼 이런 익숙함을 가지고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끝에 나오는 반전도 충분히 예상 가능했지만 <부자의 그릇>을 읽는 이유가 어떤 문학작품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슬리거나 아쉽지는 않았다.

"... 그래서 망했던 거군."

100원을 빌린 화자는 120원으로 갚겠다고 했을 때 노인이 한 말이다. 적은 돈에 대해서는 안일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이를 경계하려는 나에게도 있음에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비용을 처리할 때 나에게 일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선심성 보상이 분명히 들어가는 것 같다. 평소 100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1억도 절대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비용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이나 계산 없이 진행되어 사업이 최적화될 일 없었다.

 

Photo by Nick Fewings on Unsplash

 

"돈의 크기를 초과하는 돈이 들어오면 마치 한 푼도 없을 때 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거지."

종종 로또 맞은 노숙자, 땅이 수용된 졸부 등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의 안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사례는 돈의 그릇이 있음을 다시금 알게 해 준다. 하지만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의 대부분이 안 좋은 결과를 가질까? 돈의 크기를 초과하는 돈을 얻게 된 사람들 대부분이 정말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할까? 또는 돈의 크기에 맞게 또는 적게 돈을 얻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판단을 할까? 이런 부분에서는 돈의 그릇에 의미가 있는 것인지, 개인적인 성향의 문제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성향도 돈의 그릇을 말할 수 있을까?

 

Photo by TAN Erica on Unsplash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야." "신용도라는 건 그 사람의 인격에 비례한다."

이 말을 정말 받아드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나는 믿는다. 돈이 많을수록 욕심도 많고, 인색할 것 같지만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만난 부자들은 여유롭고 이해심 많았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은 오히려 인색했다. 이런 측면에서 일상적으로도 돈이 많은 사람들이 인격이 좋아 보이고, 그들의 신용도도 믿을 만하다고 판단된다. 물론 이것은 100%도 아니고, 성급한 일반화 맞지만 나의 경험칙이 그렇다는 것이다.

 

Photo by GR Stocks on Unsplash

 

"부자가 두려워하는 건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라네."

부자가 된 사람들은 그것이 불법이던 아니던 큰 리스크를 감수한 사람들이다. 불법의 경우 법의 심판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했을 것이고, 합법인 경우에는 망할 리스크를 감수했을 것이다. 물론 불법의 경우에는 그 리스크를 감수할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을 통해 줄여나가야 할 것이니 더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합법적인 경우 리스크를 감수한 만큼 큰 부를 누린다고 생각했다.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라..... 사실 이 말만 봤을 때는 여러 가지 해석이 되지만 계속 읽어보면 '돈이 늘지 않을 것을 걱정하여 계속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을 반복한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Photo by CHUTTERSNAP on Unsplash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실패가 아니라 돈이라네."

정말 맞는 이야기다. 이 말을 인정하기 전까지 나도 안빈낙도의 삶을 살았다. 스스로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합리화하면서 말이다. 사실은 가뜩이나 별로 없는 돈을 잃고 싶지 않아 가만히 있으면서 말이다. 무작정 은행에 돈만 넣으면 부자가 될 줄 알았던 것도 괜한 사업을 했다가 돈을 잃을까 걱정이 앞선 탓이다. 실패는 성공을 위해 무조건 겪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그리 무서웠는지 실패를 피하려고 안전한 (?) 선택만을 해왔다. 정말 후회하는 부분이다. 적어도 대학시절만큼은 더 격렬하게 실패를 반복했어야 한다. 그래야 진짜 경험을 할 수 있고, 나의 그릇을 크게 만들 수 있었다.


<부자의 그릇>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위 이야기만 이해하고 적용해도 자신의 그릇을 충분히 점검하고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딱 한가지 가져갈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다면 가장 마지막에 언급한 돈을 두려워하여 실패를 하지 않으려는 자세에 대한 것이다. 실패를 통해 배운다는 아주 쉽고, 예전부터 배웠던 것이지만 실제로는 실패라는 낙인, 주변의 평가, 현실적인 삶 등을 이유로 쉽게 할 수 없기에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