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지정도서, 조지 오웰의 <1984>. 이 책의 제목보다 어려서 다행이다(?) 하면서 봤던 책으로 <동물농장>에 이은 조지 오웰 작가의 두번째 도서다. 지금까지 누군가의 책을 여러번 읽은 적이 있나 싶은데 워낙 <동물농장>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번 소설도 기대하면서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984> 역시 <동물농장>과 더불어 엄청 재미있게 읽었다. 참고로 둘 중에 하나를 굳이 고르라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동물농장>을 고르겠다. <1984>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동물농장>의 임팩트가 워낙 강했고, 중간에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1984>는 약간의 지루함이 올랑말랑했으나 '스마트폰과 같은 기술적으로 발전이 덜 된 상황에서 이런 통찰력을 어떻게 발휘했을까?' 감탄하면서 읽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간단하다. 스포때문에 줄거리를 이야기 하지 않겠지만 개인을 감시하는 국가/조직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개인이 부패한 국가와 조직을 무너뜨리면서 아름답게 끝나는 영화와 달리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결말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주제로 나눔을 했을 때 국가의 감시와 통제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국가가 통제하는 것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고, 조직이 개인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 조직의 통제로 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야 한다고 하고 하는데 통제로부터의 자유가 현실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수의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통제,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정도의 통제 처럼 조건부 통제 이야기도 나왔지만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았다. 다수의 사람들이 납득하면 그것이 100% 선일까? 현실적으로 모두가 잘 살 수는 있을까? 잘 산다는 의미가 사람마다 다를텐데?
"통제"라는 단어가 워낙 부정적이라 이렇게 질문을 해봤다. CCTV를 범죄 예방 및 후속조치를 위해 설치한다고 하면 찬성하겠는가? 하는 질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주민들의 삶의 패턴을 확인하고자 설치한다고 했을때는 전부 반대했다. 같은 CCTV 설치인데 그 목적을 다르게 표현했더니 결과는 완전 다르게 나온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통제의 핵심은 '결국 말을 어떻게 하는가'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100% 자유롭게 통제 없이 살 수는 없다. 우리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 살고 있고, 국가와 사회가 엄연히 존재하며, 개인과 개인 사이 지켜야 할 법과 도덕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제 된 범위안에서 내가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속한 그 범위를 파악하고,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최대로 많이 이용하려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기본으로 일정 수준의 경제력을 갖추는 것이라 다시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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