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과의 대화에서 나의 메시지보다 나라는 메신저에 대한 평가와 비판을 많이 듣던 중 자기 계발 코칭 덕분에 <티핑포인트>를 재독 할 수 있게 되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티핑포인트>를 통해서 나 스스로 메이븐이라 생각하고 행동했었다. 메이븐이란? 유행을 만드는 3가지 법칙 중 "소수의 법칙"에 해당하는 요소로 사회적 재능이 있는 커넥터, 세일즈맨과 함께 사회적 전염을 만드는 사람을 의미한다. 사람들을 느슨한 유대관계로 많이 알고 있는 커넥터와 설득력이 좋은 세일즈맨과 더불어 메이븐은 전염(입소문)을 부추기는 사람으로 지식을 추적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그 지식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수동적으로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최선의 방식을 찾으면 사람들에게 공유하려는 조건은 현재 독일 유학과 취업에 관해서 기존의 일반 종합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취업을 하는 방식이 아닌 학사와 취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Duales Studium (두알레스 슈투디움)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 지식을 다른 이들에게 무료 상담을 통해 공유하거나, 일정 부분 돈을 받고 판매하는 서비스도 있다.
메이븐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들의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연결하고 코칭하여 시장의 조력자가 되길 희망한다. 위 설명과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코칭을 통해 합격한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특수성과 강점, 전문성 등이 있다. 만약 코칭 지원자가 내가 할 줄 모르는 시뮬레이션 기술이 필요하다면 내 코칭으로 합격한 다른 분을 소개해 줄 수 있다. 이처럼 연결을 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마지막으로 메이븐은 사물보다 사람을 좋아한다. 즉,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는 정보를 꽁꽁 숨기고 나만 알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메이븐은 알면 알 수록 남을 돕고 싶어 한다.
위 3가지 메이븐 특징에서 어쩜 "오지라퍼" 또는 "꼰대"의 특징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오지라퍼와 메이븐을 구분하는 것에 신경을 꽤나 썼다. <티핑포인트>에서는 오지라퍼라는 말을 쓰지는 않았지만 이들과 메이븐을 구분하는 것은 메이븐은 어디에서나 나서서 잘난 척하는 사람이 아니고, 자기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문제를 풀어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오지라퍼나 꼰대와 구분 짓는 기준을 "다른 사람의 문제를 풀어주고 싶어 하는"으로 두었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단순히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는 오지라퍼와 상대방의 상황이나 환경 등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무조건 자신이 경험한 것을 주입하려고 하는 꼰대와 완벽하게 구분된다고 생각했었다.
왜 "생각했었다."라고 썼냐면 최근 경험에 따르면 내가 아무리 이미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상대의 입장과 환경 등을 파악해서 그들의 문제를 풀어주고 싶었지만 그들은 나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내가 부족한 것일 수 있다. 처음에는 그렇게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명확하게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나와 다른 이들의 "해결하고 싶다"의 정의가 달랐다. 나는 해결하고 싶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무엇이 잘 되고 있고, 무엇이 부족하고, 잘 못했는지, 어떤 것을 바꾸고,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등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실제로 많은 도움을 주었고, 이는 코칭을 통해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경험한 이들의 "해결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것은 내가 이미 다 알고 있으니 그냥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줘. 위로해주고, 내 잘 못 아니라고 해줘.'와 같이 문제에 대한 해결보다는 문제가 있는 그 상태에 대한 감정적인 위로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내 이야기를 경청하고 토론하고 결과물을 만든 사람들과의 이야기는 항상 잘 풀렸고, 결과도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다른 부류와의 대화는 그 주제가 어떠하든 언제나 '단어 선택이 부적절했다.', '어떻게든 지지 않으려고 한다.' 등의 주제로 이야기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정작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하지 못했다. 물론 내 행동에 대한 반성은 필요하고 지금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실제로 좋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10번 중 10번 언성이 높아졌으면(참고로 언성이 높아진 것이 화가 난 게 아니라 그냥 뭐랄까.... 습관이다. 주장을 하다 보면 목소리 톤이 계속 올라간다.), 지금은 3-4번에 불과하다. 더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히려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실을 아는 내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아직도 한 번만 언성이 높아지면 '너는 원래 그런 놈이야. 이야기하기 싫어.' 소리를 한다.
그렇기에 결론적으로 메이븐이 진짜 메이븐이 되려면 그 자체로도 메이븐의 요소를 갖추어야 하지만 그들의 지식을 공유받고자 하는 상대방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렇게 생각하고 대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언성도 아직까지 높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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