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나 영화, 요리 등은 그것을 만드는 동안에는 돈을 벌 수 없지만 완성된 작품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있다. 이와 같이 중간 단계에서는 돈을 벌 수 없고, 완성품인 아웃풋으로만 돈을 버는 구조가 "아웃풋 이코노미"이다. 아웃풋 이코노미는 과정보다는 결과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유연한 대처가 어렵고, 스토리텔링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최근 생필품을 제외하면 필요한 것에 소비를 하는 것보다 자신의 인생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에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과정에 집중하여 돈을 버는 구조인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이해해야 한다.
과정에 집중하다 보니 압도적인 고품질 상품을 추구할 필요가 없다. 신뢰할 만한 특정 커뮤니티의 소속감을 바탕으로 한 보통 수준의 상품을 추구해야 한다. 이러한 상품은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설명이다.
이 것이 완전 새로운 개념은 아닌 것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브랜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스토리텔링은 "모든 서비스는 내가 나답게 살기 위해 존재한다."는 배경 아래 판매자는 소비자와의 공통점과 연대감을 통해 거리를 좁히고 나서 무엇을 판매하는지 소개하는 방식으로 한다. 기업이나 제공하는 서비스, 상품 등을 대표하는 상징적이고 특징적인 이야기를 통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거짓이 아닌 진짜를 인위적 또는 억지가 아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물건을 판다는 느낌보다는 다른 이들을 내 상품으로 도와준다는 목표로 진행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항상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걱정할 것 없다. 과정에 집중한다는 말은 그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해 정해진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수정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리는 무엇일까? 참고로 표현은 다르지만 다른 책에서 봐 왔던 내용들이라 새롭지는 않았다.
<프로세스 이코노미>에서는 "왜, Why"를 중요시 여기는데 "왜"를 통해 단순히 과정을 공개하는 것에서 이 일을 하는 이유와 철학, 가치관 등을 들어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왜"에 대한 내용이 후발주자나, 경쟁업체, 모방품 등과 차별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소비를 결정하는 부분이 "무엇"이 아니라 "왜"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파는지는 예전보다 중요하지 않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왜 이 상품이나 서비스가 필요한지, 소비자가 프로세스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게 할지, 소속감이나 독특한 코드, 감성을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
프로세스에 집중하면 다양한 가능성으로 언제든지 전환이 가능하다. 요리사는 최고의 요리를 완성하여 제공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통해 레시피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그 과정을 담은 콘텐츠를 유튜브와 인스타를 통해 공유하고, 요리 지식과 정보, 노하우를 담은 책을 출판하고, 온라인 쿠킹 클래스, 오프라인 원데이 클래스 등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면서 소통하면 돈을 버는 구조도 다양해질뿐더러 강력한 커뮤니티 형성으로 요리와 전혀 상관없는 상품 판매도 가능하고, 브이로그와 같은 다른 콘텐츠 제작도 가능해진다.
현재 비즈니스 진행에 있어서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커뮤니티 형성과 같은 시간 낭비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통해 우리 방식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고, 오히려 그가 아웃풋 이코노미를 추구하고 있었다고 여길 수 있었다.
[07.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내 아이디어는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0) | 2023.08.01 |
---|---|
[06. 몰입 - 합본 에디션] 예전과 지금 그리고 미래의 나의 집중력 (0) | 2023.06.24 |
[05. AWAKE] 자기계발 입문서로 추천. (0) | 2023.06.13 |
[04. 보이지 않는 영향력]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따라하거나 다르게 하거나. (2) | 2023.03.01 |
[03. 컨테이져스 전략적 입소문] 사회적 유행을 만드는 방법 (0) | 2023.02.2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