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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이브스 아웃>이 재미있는 이유 - 스틱!

서평/2020

by _10eggs_ 2020. 3. 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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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진성 졸꾸 프로젝트

스틱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읽기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에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의 6가지 법칙을 배우기 위해 읽은 책.


STICK 스틱!

STICK 스틱!

칩 히스, 댄 히스 저/안진환, 박슬라

기사의 헤드라인을 뽑는 일에서부터 기업과 국가의 전략을 수립하는 일까지, 메시지는 하고자 하는 일에 폭발적인 추진력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도구라고 말하면서 세상을 움직일 강력한 한 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책이다.

 

 

 

 


나이브스 아웃

서평을 써야 하는데 왜 갑자기 영화 포스터?

<나이브스 아웃>은 최근에 정말 재미있게 본 추리 탐정 영화인데, 이 영화가 왜 다른 추리 탐정 영화와 달리 기억에 남고, 훨씬 재미있다고 하는지 이 책에서 배운 6가지 법칙(SUCCESs)을 통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글을 읽는데 참고하세요.

단순성 (Simplicity)
무자비할 정도로 곁가지를 쳐내고 중요한 것만 남겨야 한다. 속담처럼 메시지는 반드시 단순하면서 심오해야 한다.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중요한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하지 않은 메시지"를 제거하는 것이다.
무엇을 추가해서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
한 것이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스토리는 다른 대부분의 추리물처럼 스토리는 간단하다. 백만장자 할아버지가 죽었고, 그의 재산의 상속을 두고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 중에 범인이 있고, 탐정이 이를 풀어낸다. 

 

의외성 (Unexpectedness)
사람들의 예상을 깨자. 직관에 반하는 결론을 내세우자.
인간은 패턴에 금방 적응하기 때문에 패턴을 파괴해야 한다.
놀라움은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흥미는 우리의 관심을 지속시킨다.

영화 중 특히 추리물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끝까지 긴장감이 유지되고, 마지막에 반전을 기대하면서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존의 추리물이 마지막까지 진범을 꽁꽁 감추다가 빡! 하고 후반에 공개하는 것과 달리 영화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관객에게 범인을 공개한다.

잉? 추리 영화인데 시작하자마자 범인을 안다고?

부인과 함께 영화를 볼 때 부인은 평소 영화에 관심이 별로 없는 터라 누가 범인일 것 같은지 알 때쯤이면 핸드폰도 보고, 과자도 먹고, 범인이 누굴 것 같다고 이야기하곤 했었다. 하지만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경우 보는 동안 부인뿐만 아니라 나 역시 왜 범인을 미리 알려줬는지 궁금해하며 영화를 계속 집중하면서 봤고, 이 영화가 도대체 어떻게 끝낼라고 그러는지 걱정을 하면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구체성 (Concreteness)
지식의 저주(내가 알면 남도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나와야 한다.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쓸데없는 일처럼 느껴지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지식의 저주를 벗어나려면 처음부터 아예 아무것도 배우지 않거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변형하는 것이다.

부자 할아버지의 가족은 포스터에서 보듯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각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 살해 동기 등을 관객들로 하여금 유추할 수 있게 행동 하나하나 자세하게 묘사했다. 관객을 억지로 속이려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자세하게 보여줌으로 써 초반에 공개한 범인의 심리를 관객이 거리감 없이 잘 따라갈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과정이 쌓이다 보니 주인공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신뢰성 (Credibility)
검증 가능한 신용은 사람들이 메시지를 직접 시험하게 한다.

할아버지가 죽고, 용의자를 밝히기 전에 탐정이 용의 선상에 있는 가족들을 심문하면서 관객들에게 감독은 묻고 있다.

"이자가 범인일까요?" 

아마 저마다 추리 소설이나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가용성 편향(기억 속의 친숙성을 토대로 특정 사건의 가능성을 판단하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경향이다. 우리는 기억하기 쉬운 사건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직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을 이용해 나름의 판단으로 범인을 정했을 텐데, 감독은 갑자기 범인을 보여준다. 이것은 "내가 틀렸어?"라는 짧은 탄식과 함께 영화에 더 빠져 들게 되는 이유이다. 

 

감성 (Emotion)
사람들이 마음을 기울이도록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들이 이미 각별하게 여기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연합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각별히 여기도록 만들고 싶다면,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건드려야 한다.
개인의 이익과 연관이 되어야 한다. (궁금해하는 것을 돌리거나 숨기지 말고 알려줘야 한다.)

감독은 착한 심성을 지닌, 심지어 거짓말을 하면 토를 할 정도로 정직한 성격을 가진 주인공에게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이 이입될 수 있도록 돈보다는 정과 인간미를 우선시하는 설정을 하였다. 따라서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고, 그녀의 행동에 정당성을 충분히 부여함으로써 상대적 악으로 묘사되는 할아버지 가족들과 관객도 싸울 수 있도록 하였다.

 

스토리 (Story)
우리는 적절한 스토리는 행동을 고취시킨다.
스토리가 강력한 까닭은 추상적인 개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맥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나이브스 아웃>은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지도록 영화의 흐름과 구성으로 영화 내내 뿌려두었던 떡밥을 마지막에는 조각모음 하듯이 전부 맞출 수 있었다.


성공적인 메시지는 "간단하고 기발하며 구체적으로 진실되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이다.

<스틱>은 2007년도에 나온 마케팅 서적이다. 2007년에 나온 책이지만 지금도 사용할 수 있는 많은 팁들이 있다. 특히 지식의 저주를 언급한 부분이나 리드에 관한 이야기, 메시지보다 프레젠테이션에 집중하는 현상 등 우리가 쉽게 놓치는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어지도사 자격증을 따면서 이제 곧 5살, 9살 독서 교육을 앞두고 있으면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스틱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스티커 교육법을 익힐 수 있었다.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 이렇게 실천하자!

1. 블로그 콘텐츠
  •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콘텐츠를 세분화하고 구체화 하자.
  •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간단하지만 핵심을 적자. 
2. 스티커 교육법
  • 미리 함께 읽을 책을 읽고, 무엇을 알려주려고 하는지 먼저 생각해보자. (수업의 핵심을 찾자.)
  • 아이들에게 의외성과 구체성을 통해 가르칠 수 있는 것을 고민하자. - 만독 (feat.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스토리를 준비하자

"2007년 산 <스틱>은 올드한 게 아니라 클래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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