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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심리테스트를 믿습니까? 별자리에 얽힌 신화를 한번 읽어 보자 - 하늘에 그려진 이야기

서평/2020

by _10eggs_ 2020. 4. 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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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진성 졸꾸 프로젝트

하늘에 그려진 이야기

얼마 전에 부인의 지인 중 한 명을 만났는데

혈액형과 별자리 성격을 믿는 사람이었다.

혈액형과 별자리를 조합해서 사람의 성향을 이야기하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때마침 <하늘에 그려진 이야기>가 출간되어 호기심에 책을 구매하였다.


하늘에 그려진 이야기

하늘에 그려진 이야기

데이비드 W. 마셜 저 / 이종인 역

35년 넘게 고대 지중해인들의 천체 관측과 항법을 연구한 역사학자 데이비드 W. 마셜 교수가 들려주는 매혹적인 별자리와 그리스 신화 이야기! 2000년 전 고대 그리스인은 신들이 별자리를 만들어 하늘에 자신의 모습을 새겼다고 믿었다. 용맹하게 싸운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별자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O형 + 처녀자리 (8월 23일 - 9월 23일)

부인의 지인이 알려준 O형에 처녀자리의 성향은 완벽주의를 추구한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별자리나 혈액형 운세 또는 성격을 신뢰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괜히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처녀자리에 대한 신화가 궁금했다.

제우스는 타이탄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난 뒤 인류에게 행복과 조화를 가져다주었다. 만물이 번창하고, 이웃끼리 조화롭고, 평화롭게 산 이 시기를 황금시대라고 한다. 이러한 황금시대에 청렴, 평화, 박애를 주관하는 별의 여신 아스트라이아는 인간들의 소박하고 순수한 모습을 좋아하여 자주 인간들에게 내려가 그들을 격려하였다. 그리하여 평화가 더욱 강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 

하늘의 별자리로서 아스트라이아는 젊은 처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처녀자리, Maiden, 이라고 한다. 

처녀자리

 

왼손에 있는 밝은 별을 농업의 풍성함을 상징하는 곡물 낟알이라 하고, 오른손에는 종려나무 잎을 들어 올리고 있는데, 지상을 평화가 지배한다는 상징이다. 즉, 처녀자리는 평화의 상징이다. 대부분의 별자리가 신들의 모습이나 동물의 형태를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처녀자리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신들이 인간을 그만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처녀자리가 신을 더욱 믿게 하기 위한 신화로 이용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O형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O형과 처녀자리가 완벽주의라는 근거는 찾지 못했지만 나의 별자리의 의미가 평화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의외의 교훈을 배우다. 자만과 오만을 경계해라.

신박사 TV를 통해 오리온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읽을 때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천칭자리인 신박사님도 이 이야기를 통해서 겸손을 느꼈다고 했는데 정말 이런 이야기가 많다. 제우스가 전갈자리를 별자리로 만든 이유는 이 별들을 보고 모든 사람이 자만하지 말아야 몰락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벨레로폰이나 오리온 등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실력을 너무 자만한 나머지 불행한 결말을 맞이한 스토리가 상당히 많다. 신화를 이용해서 별자리를 만들었는데 역시 그냥 만든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교훈을 담았던 것이다.

반대로 오리온이나 벨레로폰과 달리, 자만하지 않고 용기를 발휘하며 남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산 헤라클레스처럼 보상의 의미로 별자리 만든 경우도 있으니 이를 보고 실천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서 나의 메타인지가 무너지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메타인지를 이해했고,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자가 피드백을 통해 메타인지가 줄어들었음을 확인하였다. 데일리 리포트와 데일리 플랜을 잘 쓰고, 잘 활용하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었던 것을 들켰다. 이 책은 이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ebook으로 읽었는데 사진이나 그림이 아주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것은 이 책의 문제가 아니라 이북의 문제이다. 혹시라도 선택할 수 있다면 종이책을 추천하겠다.

나처럼 그리스 신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즐기면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생소하고 긴 이름들은 머리에 잘 남지 않는다. 물론 제우스, 오리온 같은 친근한 이름도 있지만 말이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보면 그리스 신화를 다룬 예전의 별자리와 천체를 더욱 심도 있게 볼 수 있게 되면서 알게 된  현재의 별자리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흥미로운 이야기 중심의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는 상대적으로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 이렇게 실천하자!

1. 좋은 이야기 소재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는 별자리를 믿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흥미로운 대화 소재가 될 수 있다. 특히 나중에 딸아이와 별자리를 보면서 이야기하기 좋을 것 같다.

2. 자만하지 말자.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항상 실수를 한다. 특히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처럼 어려웠던 시기를 겪은 사람이 자신의 상황이 좋아졌다고 해서 그 시절을 잊고, 마치 처음부터 잘 산 것처럼 행동하는 우를 범하곤 한다. 신사임당님이나 신박사님이 항상 강조하셨던 것이 언제든 우리는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항상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영성 작가님은 독서를 할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지면서 더욱 겸손해진다고 하셨다. 성공을 해서 자만하고 오만해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원래 자만하고 오만한 사람들 중에도 분명 성공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믿는 것은 그들의 성공이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자만하지 말자. 무슨 이유와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만을 경고하지 않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별을 보다가 나를 보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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