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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독일유학 - 아우스빌둥 지원 필기시험

컨설팅/Duales Studium

by _10eggs_ 2020. 4. 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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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Ausbildung. 번외편

 

독일 아우스빌둥은 워낙 한국에서도 유명하고, 독일 직업학교와 한국의 고등학교 사이에 교환학생이 있을 정도로 한국 학생들에게 수요가 꾸준하게 있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로 특히 자의가 아닌 환경이나 타의로 인해 온 사람들 중에도 아우스빌둥을 하는 사람도 많다. 본인의 직업이나 학업 등에 관계있는 아우스빌둥도 많이 하지만 전혀 다른 분야를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우스빌둥에 관한 경험이 좀 있어서 주변에서 아우스빌둥에 대해 문의가 종종 있었다. 다들 서류와 면접만 생각하고 있어서 입학시험이 있다고 이야기하면 놀란다. 워낙 많은 종류의 직업학교가 독일에 있다 보니 하고 싶은 것이 분명한 사람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을 수도 있지만 나처럼 이곳저곳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여러 후기를 알아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되어 경험을 공유한다.


아우스빌둥 (Ausbildung) 입학시험

Duales Studium을 시작하기 전에 독일 아우스빌둥 4가지에 합격했었다. 

종합병원에서 진행하는 간호사(Krankenpfleger), 시청에서 진행하는 Fachkraft für Wassertechnik (정확한 직업명을 한국말로 모르겠다. 면접 때 알게 된 업무를 설명하면 수질관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에서 관리하는 물탱크, 댐 등 시설을 관리하고 수질 점검, 개선 등을 위한 실험실 업무도 있었다.), Direkt Marketing, Siemens에서 편입과정이었지만 아우스빌둥과 같다고 했던 Fachinformatiker Systemintegration

나 역시 독일에서 아우스빌둥을 준비할 때 면접을 보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입학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사람이 없었다. 면접만으로 합격한 아우스빌둥은 제외하고, 입학시험이 있었던 시청 Wassertechnik Ausbildung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이력서,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를 보내고 나서 시험 보러 오라는 초대장(Einladung)을 받게 되었다. 다행히 진작부터 아우스빌둥을 위한 입학시험용 문제집 (은행에 지원할 때 썼었던 금융권용 문제집을 가지고 있었다. 서점 가서 문제집을 찾아보면 소방관, 경찰, 법, 의학 등 분야별로 있다. 그렇다고 분야별로 다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금융권을 예로 들면 AOK, Targobank 두 군데 Ausbildung 시험을 봤는데 문제집에 있는 문제와 비슷한 문제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을 풀어봤고, 이미 시험도 몇 번 본 적이 있어서 따로 준비하지 않고 갔다.

시험시간은 중간에 쉬는 시간 한번 있었고 꽤 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험 시간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내 옆에 앉아서 시험 본 사람이 15살이라는 것은 기억한다. 당시에 내 나이가 만 31이었으니...... 현타가......

Ausbildung Fachkarft für Wassertechnik 입학시험 성적표

위 성적표에서 보듯이 정말 많은 것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문제를 풀었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내 옆에 앉은 지원자의 나이를 기억하는가? 15살. 그렇다. 아우스빌둥은 대학보다 어린 지원자가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마친 나에게 문제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성적은 130점 만점에 111점을 받았는데 역대 최고점이라고 했다. 물론 verbal이나 Deutsch 파트는 언어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기술(Techn.)이나 물리(Phy.), 화학(Chem.)은 점수 비율이 낮아서 채점기준에 의해서 좋은 성적을 받은 것 같다. (UK는 기억 안 난다.)


입학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 혹 자신이 준비하고 있는 Ausbildung에 입학시험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구글에 검색을 꼭 해보도록 하자.

덧. 면접도 잘 마쳤고, 최종 합격했지만 여기를 포기하고 Duales Studium을 고른 이유는 Ausbildung 마치고 2년 계약직이 보장되지만, 그 뒤에는 자리가 없다면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해서 Informatik을 고르게 되었다. 즉, 간호사처럼 무조건 정규직을 보장받는 Ausbildung도 있지만, Ausbildung을 마친다고 무조건 취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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