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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독일유학 - Duales Studium 회사 입사 과정

컨설팅/Duales Studium

by _10eggs_ 2020. 4.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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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Duales Studium

이원화 대학과정 홍보 프로젝트

 

이 포스팅은 Duales Studium을 위한 입사 과정으로 일반적인 취업과정과 다름을 미리 밝힌다.

모든 Duales Studium에 관한 입사시험은 회사마다 다를 수 있다.


자, 지금까지의 포스팅으로 대학교까지 지원을 했고, 대학교 입학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하자. 그럼 파트너 관계에 있는 회사 목록에서 고른 회사 또는 자신이 미리 찾은 그 회사에 지원을 하면 된다. 서류 통과가 되면 이메일이나 전화로 Auswahlverfahren Einladung 뭐 이런 종류의 메시지를 받을 것이다.

2016년 12월에 대학교와 학업 계약서(Studienvertrag)를 작성했고, 2017년 1월인가 2월인가에 점심 제공 없이 9시부터 13시 정도까지 회사에서 진행한 학생 선발 과정에 참석했다. 당일에 Ausbildung 지원자들 면접도 있던 터라 대기실이 꽉 차있었다. 정작 Duales Studium 지원자는 나와 현재 나의 동기인 친구밖에 없었다. 원래는 6명씩 소규모로 시험을 보는데 4명이 당일 아침에 못 온다고 했다고 한다. (이것이 나의 합격에 엄청난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이후에 설명하겠다.)

우선 지원자 전원이 한방에 들어가서 심사위원과 첫인사를 나눈다. 심사위원은 인사과에서 2명, 부서장 3명이 참석했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고, 지원동기, 하고 싶은 분야 등을 물어보고 선발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 듣고 장소를 옮긴다.

필기시험 과목은 수학과 굉장히 생소했던 테스트인 Postkorbübung을 봤고, 면접은 Rollenspiel과 그룹 토론이 있었다. 


회사 학생 선발 과정 (Auswahlverfahren) - 필기

수학은 대학교 입학시험보다 수학적인 난이도는 쉬웠던 것 같은데 전부 지문으로 되어 있어 해석하는 게 어려웠다. 다행히 인사과 직원이 단어나 의미를 모르는 것을 편안하게 물어볼 수 있게 하여 2번 정도 물어보고 풀었다. 방정식을 이용하는 것이 많았고, 비율로 계산하고 집합 문제 나오고 했던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문과 출신으로 수학을 수능 이후로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합격을 받았다는 것은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Postkorbübung은 독일에서 학생 선발 과정에 자주 사용되는 테스트라고 한다. 정확한 장수가 기억이 나질 않지만 A4 용지 15장 정도 받는다. 각 페이지에는 여러 가지 여러 가지 상황이 적혀 있다. 답안지에 그 상황들을 어떤 순서로 일처리를 할 것인지 적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적어야 한다. 나만의 기준으로 중요하면서 급한 일, 중요하지만 안 급한 일, 안 중요하고 급한 일 그리고 안 중요하고 안 급한 일을 나눠서 일처리 관리능력을 확인하는 목적을 가진 것 같았다. 구글에 Postkorbübung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 예시도 나오니깐 선발 과정에 이 테스트가 있다면 한 번 해보고 가는 것도 좋다. 이 테스트의 장점은 정답이 없다는 것이고, 단점은 시간이 생각보다 굉장히 촉박하다. 빨리 읽고 생각해야 한다.


회사 학생 선발 과정 (Auswahlverfahren) - 상황극, 토론

Rollenspiel은 쉽게 말해 역할극이다. 일정한 상황이 주어지고 나의 역할을 알려준다. 15분 동안 준비하고 15분 동안 미리 준비된 회사 직원과 상황극을 한다. 참고로 그 회사 직원은 Duales Studium 선배이고 사전에 합을 맞춰볼 수 없다. 총 2가지 역할극을 하는데, 나에게 주어진 첫 번째 상황은 우리가 제공한 서비스에 불만족을 느낀 고객을 상담하는 상황이었다. 나름 준비했는데 들어오자마자 화내면서 독일어 랩을 선사한 파트너 때문에 땀만 계속 흘리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들은 것인데 선배 역시 그렇게 하라고 지령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상황은 물건을 판매하는 셀러였는데 벼룩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판매하고자 하는 3가지를 미리 심사위원에게 이야기하면 파트너가 들어온다. 설정상 전부 다 안 산다고 버티는 선배에게 어떻게든 팔려고 되지도 않는 독일어로 계속 이야기했는데 심사위원들이 빵 터졌다. 결국 마지막에 그릇 하나 팔고 끝났다.

그룹 토론은 말 그대로 하나의 주제를 두고 찬반을 나눠서 토론을 하는데 3대 3을 하기 위해서 6명을 부른다. 나의 경우에는 갑자기 4명이 취소하는 바람에 그룹토론을 하지 않았다. 그룹 토론에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토론을 경험한 다른 동기들은 쉽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2017년 1월 또는 2월에 진행했던 것인데, 2020년에는 선발 과정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 이유는 더 이상 선발과정이 회사에서만 학생을 뽑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원자 역시 회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본인이 일하기에 좋은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렇듯 선발과정을 이용하여 회사의 기업문화나 장점, 심지어 단점들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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