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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독일유학 - Duales Studium 합격 팁과 마지막 이야기

컨설팅/Duales Studium

by _10eggs_ 2020. 4.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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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Duales Studium

이원화 대학과정 홍보 프로젝트

 

Duales Studium을 알리기 마음먹은 것은 많은 유학생을 만났을 때마다

너무 한 가지만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 아쉬웠다.

이야기를 해줘도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만 하는 것이 답답했다.

누군가에게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서 포스팅을 시작한 것이다.

Duales Studium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하여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포스팅했다.

마지막으로 있는 것 없는 것 전부 짜서 정보를 공유하고 마치겠다.


합격 팁

인사 담당자와 친해져야 한다. 이메일 문의도 많이 했고, 전화 통화도 했지만 담당자가 시간이 된다면 무조건 가서 만났었다. 한 번이라도 나를 더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사람이 주는 에너지와 느낌을 받아들이는 것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나를 알리려고 노력했다. 인사담당자에게 왜 나를 뽑았는지 물었는데 적극적인 것이 독일인들과 달랐다고 한다.

면접 준비를 잘 하자.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형식화하여 달달 외우는 것을 추천한다. 독일 6년 차 경험으로 느낀 것은 독일 사람들은 첫인상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첫인상으로 잡힌 인상이 고정관념이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접에서는 무조건 자기소개를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 1분 또는 2분을 술술 독일어로 잘 말한다면 그 인상이 끝까지 간다. 독일어를 공부한 지 얼마 되지 않으나 독일어 잘한다고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 자기소개뿐만 아니라 지원동기, 경력사항 등 예상 질문에 관한 대답을 미리 만들어서 독일 친구에게 검토받고, 달달 외우고 말하는 연습을 하자.

커뮤니티 사이트 방문을 줄이자. 사실 방문을 전혀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정보 검색을 목적으로 방문한다고 하지만 정말로 그런가? 독일어 공부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지금 못하고 있는 건가? 구글에 검색을 충분히 해보고 커뮤니티 사이트에 질문하는가? 지원을 어떻게 하는지, 어디서 정보를 찾는지 등등 스스로 이런 정보를 찾을 능력이 없다면 과연 회사에서 뽑을까? 물론 커뮤니티가 필요한 때가 있다. 무작정 기웃거리는 것을 지양하라는 것이다. 그 시간에 공부하고 준비하자. 

마지막으로 주변에서 하는 부정적인 이야기는 과감하게 무시하자. 나 역시 단 한 번의 응원 목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독일어는 어렵고, 기업에서 외국인을 뽑을 이유 없고, 결국 몸을 써서 일하는 단순한 직업을 구하는 방법밖에 없다. 등등 부정적인 이야기뿐이었다. 수십 곳에 지원을 하고 제대로 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할 때 그들의 이야기를 믿을 뻔했다. 하지만 식당 주방 아르바이트하면서 돈도 벌어보고, 독일 친구에게 부지런히 조언을 얻고, 노동청에 등록하고, 취업용 독일어 학원 다니고, 편입 과정이든 무급인턴이든 하다 보니 하나씩 경험이 쌓이면서 결국에는 합격해서 다니고 있다.  


독일어 수준

어느 정도 독일어 수준이 되어야 Duales Studium을 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 원하는 정도가 다를 수는 있지만 보통은 B1나 B2 이상이면 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B1 만 있으면 가능했다. 회사에서는 자격증보다 실제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턴 자리를 먼저 제시했다.

독일에서 취업해서 살 계획이라면 독일어는 잘할수록 이득일 것이다. 하지만 학업에만 국한되어 이야기하자면, 나처럼 독일어 실력이 조금 떨어져도 학업 자체는 할 수 있다.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할 수는 있다. 회사 생활도 뛰어나게 무언가를 할 수는 없지만 시키는 일은 할 수 있다. 눈치챘는지 모르겠지만 독일어를 잘할수록 능동적으로 될 것이고, 못 할수록 수동적이 될 것이다.

전혀 새로운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라면 독일어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대로 이미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라면 독일어가 조금 부족해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독일어도 빨리 늘 수 있을 것이다. 즉, 배경지식이 있는 학과라면 독일어가 조금 부족해도 부지런히 공부하면 충분히 할 수 있고,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학과라면 독일어가 부족할 때 어마어마하게 공부해야 그나마 따라갈 수 있다.

매일 수업을 듣고 집에 와서 스크립트와 필기 보면서 복습을 했다. 전문용어 바로 한글로 찾아지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영어로 갔다가 한글로 찾아야 하는 것들 때문에 스크립트를 읽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다 갔다. 추가로 육아까지. 따라서 아직 책임질 가정이 없는 친구들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 그러니 제발, 독일어가 부족해서 지원 못한다고 하지 말고, 일단 지금까지 공부한 독일어로 지원하자. 뽑을지 말지는 회사와 학교에서 정한다.


Duales Studium 근무 및 학업 환경

우리 클래스가 약 40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약 30명인데 여러 회사 소속이 있어 비교해 볼 수 있었다. 회사마다 Duales Studium을 진행하는 전체적인 과정은 비슷할 수는 있지만, 회사의 기업문화, 월급, 복지 등 혜택을 천차만별이다. 보험, 은행과 같은 금융권 회사에서 진행하는 Duales Studium은 월급이나 복지가 좋다. 하지만 작은 스타트업이나 작은 IT회사의 경우에는 월급과 휴가 등에서 차이가 난다.

학교도 커리큘럼 차이가 확실히 나니 학교를 알아볼 때 무엇을 중점으로 생각하는지를 먼저 생각해보고 알아보도록 하자.

12주 동안 학교를 다니게 되는데 10주 동안 수업을 받고, 11주 차부터 2주간 시험 주이다. 

우리 회사처럼 중간에 학업을 그만두거나 졸업하고 회사를 그만두어도 어떠한 페널티를 부과하지 않는 회사도 있지만, 어떤 회사들은 중간에 포기하면 기간에 따라 일정 금액을 다시 돌려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원 진학까지 보장해주는 회사도 있고, 대학원부터는 자비로 다녀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회사 선택을 할 때 확인하면 좋다.

아무리 한국과 기업문화가 다르다고 해도,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회사 생활하면 혹은 반만 해도 적이 생길 수 없다.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독일어가 부족하다고 뭔가 더 이해해주길 바라고 그러지 말고, 먼저 연락하고 도와달라고 하고, 도움받았으면 어떤 형태로든 갚아내야 한다. 

 


Duales Studium 졸업 후

회사와의 계약에 따라 다르기 하지만 대부분은 졸업 후에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도 월급 주고, 학비, 노트북, 책 등을 지원해주고 정규직으로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졸업을 했어도 사원의 자격이 심각한 수준으로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정규직이 안될 수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 정규직이 될 때 학업기간인 3년을 인정해주어 사원 3년 차 대우를 받을 수 있다. 

Duales Studium 기간 동안 여러 부서를 경험했을 것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원하는 부서 또는 추천받는 부서로 배정받을 것이다. 물론 정직원이 된 후에도 여러 부서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독일어로 Hospitation이라고 한다.) 

학사를 마쳤으니 대학원 진학을 고민할 것이다. 현재 내 동기 중 2명은 대학원을 확정했고, 1명은 아직 고민 중인데 거의 할 것 같다. 나는 원래는 대학원까지 진학하려고 했는데 대학원보다는 독일어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포기했다. 특히 지금 읽고 있는 <일취월장>에서 대학원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에 합당하지 않고, 오히려 진학하면 안 되는 이유에 해당하여 포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쉬웠다. 대학원의 경우도 회사마다 다르지만 우리의 경우 대학원 교육비가 회사 지원금의 최대를 넘지 않는 경우에 100% 지원을 해준다. 회사와 대학원을 조화롭게 다닐 수 있도록 근무시간 조정 및 시험 대비를 위한 특별 추가 휴가도 제공한다. 이런 정보는 회사 인사과에 문의할 수 있고, 모집 공고에 Weiterbildung을 지원한다는 말이 있으면 거의 된다는 말이다. 사실 대학원은 Duales Studium을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직원들에게 주는 혜택이다. 직원이 업무에 관련된 학습을 배우고 싶다면 일정 자격 검토를 마치고 지원을 해준다. 다만 필수 근무년수가 생긴다. 금액에 따라 최대 3년은 회사에서 일해야 하고, 3년 안에 그만두면 규정에 따라 일정 금액을 회사에 돌려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Duales Studium 준비하는 분들에게

10개의 포스팅을 그냥 읽지만 말고 꼭 해보길 권장한다. 어렵지 않다. 내용 중에 이해가 안 가거나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알려주겠다. 그러니 꼭 실천으로 옮겨보길 권한다.

이미 대학교를 졸업했고, 해당 학과로 다시 Duales Studium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바로 취업이 될 가능성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해보자. 심지어 우리나라 대학교 중에 학점을 인정하는 대학도 많기 때문에 일정 과목을 시험 없이 듣기만 해도 된다. 시험을 보는 것과 안 보는 것은 천지차이다.

모든지 정말 그냥 졸꾸하면서 결과를 만들어 내다보면 무엇이라도 되는 것 같다. 물론 제대로 된 방법 또는 의식적 노력으로 졸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방법이 제대로인지를 알려면 일단 졸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무언가를 해야 그 방법이 옳은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그러니 독서를 하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에 담겨 있는데 안 읽고,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은 객기다. 유학 준비, 취업 준비 다 좋으니 시간을 따로 내어 독서를 하자. 그럼 Duales Studium은 물론 다른 길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두 건승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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