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의 모습은 과거에 우리가 한 의사결정의 결과이다. 그렇기 때문에 <돈의 심리학>에서 말하는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은 상당히 간단했다.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기만 하면 된다. 유일한 문제는 '더 나은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는가이다. <돈의 심리학>의 저자 모건 하우절은 20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의사결정 전에 미리 고려해봐야 할 테마를 설명한다. 전반적으로 저축과 투자의 방향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맥락적으로 해석하면 부의 측면뿐만 아니라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주제라 20가지 이야기를 카테고리별로 구분했다.
부의 메타인지
학습, 독서, 투자, 저축 등 모든 영역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가(또는 무엇을 모르는가)를 인지하는 메타인지이다. 부를 다룬 여느 책처럼 <돈의 심리학>에서도 여지없이 나왔다. 사람마다 다른 투자 방식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개인의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를 추구하는 성향은 운의 영역이다. 운과 실력을 구분하는 작업은 부를 추구하는 관점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운이 좋아 큰돈을 벌었을 때 실력인 줄 알고 계속 같은 방법을 고수하거나, 실력으로 큰돈을 벌었으나 운 인줄 알고 그만둔다면 제대로 부를 얻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운이라고 할 수 있고, 어디부터 실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무 자르듯이 딱 알려주면 좋겠지만 이 역시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100% 노력으로 100% 운으로 부를 이룬다는 생각을 버리자.
부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4가지 질문을 해보자. 이 4가지 질문의 핵심은 욕심를 멀리하고 절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서 현재 나의 부에 대한 메타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부의 특징
돈을 벌고 싶고, 부를 축적하고 싶은데 부가 주는 혜택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동기부여도 안될뿐더러 힘들게 얻은 부를 쉽게 잃을 수도 있다. <돈의 심리학>을 통해 배운 부의 속성은 시간이다. 부가 있다면 유익한 것이 많지만 그중 가장 으뜸은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시간을 줄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절대 빼지 말라는 명언과 함께 저자 모건 하우절은 복리를 믿고, '닥치고 기다려라!'라고 꾸준한 투자 즉 끈기 역시 수익률보다 더 강조한다.
부를 얻는 것보다 부를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 부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는 유튜브나 책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부를 유지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시선을 끌지도 못하고, 그 수도 적다. '부가 있어야 유지를 하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지금 적게라도 들어온 것을 나가지 않게 못하는데 크게 들어온 것을 나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일단 적든 많든 나가지만 않으면 시간이 지났을 때 어제보다 큰 부를 얻을 수 있기에 부를 오래도록 지속하는 것이 부를 얻는 것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겸손은 필수이다.
부가 많다고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초반에는 돈과 행복이 정비례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일정부분이 넘어가면 꼭 비례한 것 같지 않다. 따라서 자신의 행복 또는 소명을 찾는 것이 100억 벌자는 식의 방식보다 부에 대한 동기부여 측면에서 좋은 것 같다.
세상에 완전한 의사결정이 존재할까? 투자는 철저히 불완전한 의사 결정이다. 따라서 섣부른 예상, 예측하지 말고, 미래에 현재의 모든것을 거는 (심지어 레버리지까지 이용하는) 투기 형태의 투자방식은 불가능은 아니지만 확률 적으로 부를 이루기에 알맞지 않은 방법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고, 계획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경우를 계획해야 한다. 파산하면 끝이다. 따라서 여러 번 도전할 수 있도록 부를 바라봐야 한다. 신사임당의 <킵고잉>에서 본 내용이 떠올랐다. 100만 원이 있다면 100만 원짜리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10만 원짜리 10번 또는 1만 원짜리 100번 하는 것이 더 낫다.
Wealthy & Rich
<돈의 심리학>에서는 자산 부자(Wealthy)와 소비 부자(Rich)를 구별한다. 우리말로 정확하게 의미부여를 하기 어려워서 그렇게 번역했다고 하는데 얼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먼저 소비 부자는 우리가 볼 수 있는 슈퍼카를 구매하거나 엄청 큰 집을 구매하면서 대출 여부와 상관없이 소비를 통해서 자신의 부를 알린다. 하지만 자산 부자의 부는 소비 부자와 달리 아직 그 무언가를 사지 않았다. 나중에 가치 있는 그 무언가를 사기 위해 가지고 있는 선택권이다. 당연히 우리는 그들의 부를 볼 수 없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것이 자산 부자들의 소비이다. 자산 부자들도 소비를 한다. 그들의 소비를 눈으로 봤다고 해서 그들을 소비 부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의 자신은 아직도 그 무언가를 위해 쓰이지 않고 그대로 있다. 이렇게 선택권을 가지고 있으면 금융위기, 질병 등 많은 돌발 변수에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돈을 갖는 것은 돈을 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심리학적인 통찰
부나 돈에 관한 책들의 내용은 사실 작은 부분은 다를 수 있어도 큰 그림은 거의 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럼에도 돈에 대한 책을 주기적으로 보는 이유는 계속 신경쓰지 않으면 맨날 했던 선택을 하게 된다. 익숙한 선택을 하기 쉽다. 지금까지의 선택과 행동으로 현재의 부를 가지고 있는 것인데, 내가 원하는 것은 지금보다 훨씬 많은 부를 얻고자 함이 아닌가? 그렇다면 끊임없이 '나 지금 책에서 말한대로, 부자의 비법대로 잘하고 있나?'라고 하면서 자아 성찰해야 한다. 그래야 겨우 행동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변화한다. 사실 세상만 변화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도 변한다. 초심을 잃었다는 말이 있는데 초심은 어쩌면 잃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 상황도, 사회도, 분위기도, 나의 계획과 목표, 욕망도 변화한다. 다만 그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에 남들보다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더 유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의 나'를 '과거의 나'의 포로로 만들면 안 된다. 이 말은 환불받을 수 없는 과거의 노력이 아까워 변화에 적응하여 미래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대신 당시에는 맞았어도 지금은 맞지 않은 과거의 노력을 포기하지 못해 변화에 전혀 대응하지 못한 의사결정을 한다.
사람마다 가진 생각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은 확률이다. 결국 본인이 생각했을 때 확률이 높다고 여기는 것으로 부를 추구할 것이다. 어떤 방법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책을 읽고, 영상을 보는 것은 좋지만 반드시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소비를 통해서 자신만의 투자 전략 또는 부자가 되는 전략을 찾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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